염승환의 ETF 완전 정복
염승환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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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엄청나게 활성화 되면서 주식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른바 '주식 포모'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포모는 나만 수익을 놓칠까 불안감을 느끼면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 하루 자고 나면 몇 배의 수익이 왔다 갔다 하고 수 억 원의 투자 이익을 봤다는 사람들이 속출하니 이쯤 되면 주식을 안 하면 안되는 것처럼 되고 있다. 그러나 처음에 이익을 볼 순 있어도 장기 투자를 한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모르고 투자를 하면 결국에 모든 것을 잃고 만다. 


주식은 사실 파생되는 상품도 많고 한 주식을 판단하기 위해서 알아봐야 할 것도 많다. 그렇다고 그것을 다 공부한다고 해서 수익을 늘 얻을 수도 없다.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사실 쉽지 않다. 무슨 종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좀 단순한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ETF 다.

ETF 는 내가 공부할 꺼리를 대폭 줄여준다. 관심 종목 10가지가 있다고 한다면 개별 투자를 한다면 그 10가지 종목을 일일이 다 공부해야 하지만 ETF 는 그 10가지를 조금 조금씩 투자를 하는 것을 하나의 주식처럼 만들어 놔서 그만큼 덜 알아도 되는 것이다.


물론 개별 주식이 엄청나게 수익을 얻을 때 상대적으로 ETF 는 덜 올라간다. 반대로 엄청 떨어질 때는 덜 떨어진다. 게다가 월급처럼 매달 배당금도 받을 수 있으니 큰 욕심을 버리고 생활비 번다고 생각하면 이만한 투자도 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런 ETF 투자가 과연 무엇인지 무엇을 알아야 할지 초보들에게 딱 맞는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 100가지의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을 통해서 ETF 투자가 어떤 것인지 감을 잡게 한다. 먼저 1부와 2부에서 이 ETF  투자를 잘 설명한다. 이것이 펀드인지 주식인지 그 개념을 설명하는데 잘 모르겠으면 그냥 일반 주식 사고 팔듯이 생각해도 될 것이다. 책에서는 이것의 기본 구조와 작동 원리를 설명하면서 기초를 잘 잡아 주고 있다. 


ETF 에는 운용 보수료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일반 주식 투자와 좀 다르다. ETF 는 그 상품을 만든 회사에서 우리 대신 투자를 해 준다. 내 대신 투자를 해 주는 거니까 그만큼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것이 운용 보수료라는 것인데 당연하게 이것이 적을 수록 나한테 유리하다. 책에서는 ETF 를 투자하면서 내는 비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운용 보수료와 각종 세금 등을 제하고 실제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얼마가 되는지 책을 통해서 감 잡을 수 있다.


단순히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이 있어야 한다. 얼마를 벌어서 생활비로 쓰겠다는 목적도 좋고 장기 투자를 해서 훗날 은퇴할 때 자립 기반으로 삼겠다 등의 목적이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 3부와 4부에서 실제 예를 들어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면 최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다. 여러 예가 있으니 내 목적이 어떤 것 인가를 잘 대입해본다면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6부와 7부에서는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이고자 하는 절세 방법과 함께 '커버드콜'의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그밖에 액티브 ETF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어서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데 개념을 잘 이해하게 한다.


전체적으로 초보자들이 딱 궁금해 할 내용을 문답식으로 잘 만든 것 같다. 내용이 짜임새가 있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게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골치 아픈 게 싫거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ETF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데는 ETF가 낫다. 투자는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망할 수도 있다. 실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책이라도 읽어야 한다. 기본 개념을 잘 잡아 주는 내용이라서 ETF 초보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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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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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수 많은 강력한 국가들이 일어나고 멸망했다. 나름 그 지역에서 큰 세력으로 자리 잡아서 '제국'이라고 칭한 나라들이 있다. 그 판도도 넓다. 그러나 그들이 이룩한 최대 영토는 대략 그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나마 유럽과 아프리카나 아시아 일부에 걸쳐서 제국을 이룩한 나라들이 있는데 알렉산더 제국이나 로마 제국, 오스만 제국 등이 있겠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에서 여러 대륙을 석권한 나라가 있나? 있다. 바로 몽골 제국이다.


몽골은 그야말로 유라시아에 걸친 진정한 세계 제국이다. 유럽의 많은 부분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각 지역, 오늘날의 러시아 지역 등 인류 역사상 최대의 판도를 이룩한 나라다. 당시 이른바 문명 국가의 많은 부분을 몽골이 지배했다. 이 정도면 진짜 최강의 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 넓은 영토에서 여러 나라를 지배했기에 각 지역의 역사를 아우르는 몽골의 역사를 그리기는 어려웠다. 같은 '몽골' 이라고 해도 각 지역에서 보는 몽골은 각기 달랐던 것이다. 좁은 의미에서 몽골은 칭기스칸이 일어났던 그 몽골 초원의 영역을 말할 수도 있지만 제국으로써 몽골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몽골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각도로 다양한 지역에서 입체적으로 봐야 정확히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온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시리즈는 몽골이라는 역사상 유일무이한 이 대제국의 본 모습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하게 해 준다. 몽골 연구로 유명한 학자들을 모아서 토론하고 전체적인 논지를 가다듬어서 몽골을 파노라마처럼 한 눈에 보게 하는 것이다.


시리즈 중 1권은 정치사인데 몽골이 일어나서 여러 울루스로 나뉘게 되는 과정을 각 울루스별로 잘 설명하고 있다. 먼저 칭기스칸이 어떻게 일어나서 몽골을 규합하게 되는가를 이야기한다. 당시 분열되어 있던 여러 부족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역시 칭기스칸의 능력이다. 책은 그가 부족을 통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주위 여러 지역으로 뻗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몽골의 병법은 혁신적이었다. 상대에 비해서 적은 병력이었지만 강력하고 숙력된 기마병을 바탕으로 빠르고 끈질긴 공세를 연거푸 퍼부으면서 상대를 격파해 나간다. 금과 서하를 물리치고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는 몽골을 진짜 거침없었다. 만일 칭기스칸이 오래 살았더라면 그 판도는 유럽에까지 이르렀을지도 모른다.


칭기스칸은 죽으면서 지배하는 지역을 자신의 아들들에게 나눠준다. 주치에게는 오늘날 이란으로 불리는 호라즘 지역과 그 일대를, 차가다이에게는 위구르와 트란스옥시아나를 주었다. 그리고 우구데이와 차가다이 에게는 몽골의 원래 땅을 주었고 툴루이 에게는 우구데이 근처 중앙땅을 주었다고 한다. 워낙 대 제국이고 영토가 넓으니까 이렇게 나누어서 통치 하는게 낫다고 여겼을 것이다. 사실 로마 제국도 방대한 영토로 인해 한 황제가 다 통치 하기 어려워서 동서 로마로 나뉘지 않았는가.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누는 게 나을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나뉜 울루스 들은 모두 같은 몽골의 후예라는 지위를 가지고 협력하기도 했지만 후대로 갈 수록 독립적인 상황이 나와서 본국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책에서는 각 울루스별로 발전하고 쇠락하는 모습을 잘 설명하고 있다.


몽골의 등장은 단순히 동서양을 아우르는 대 제국을 건설한 것이 아니라. 역사상 이렇게 시원하게 길이 뚫린 적이 있었을까. 고려 땅에서 저 멀리 동유럽에 이르는 그 엄청난 거리를 평화롭게 오갈 수 있는 시대는 아마 이때 뿐이지 싶다. 길이 열린다는 것은 교류가 있다는 것이고 결국 동양과 서양이 큰 제약 없이 오고 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시대 여러 지역의 문화가 서로 주고 받고 퍼지게 되면서 유라시아 전체의 수준을 높이게 되었고 이런 흐름이 결국 중세 시대에서 근세로 전환하게 되는 큰 동력이 되었다. 이 시대는 훗날 대항해 시대를 촉발하게 되니 어떻게 보면 몽골이 신대륙을 발견하게 했다고 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몽골이 일어나서 최대 영토를 얻고 각 지역별로 울루스가 만들어지고 끝내 멸망하게 되는 과정을 각 울루스 별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각각의 울루스를 연달아서 읽으니까 전체적인 몽골의 영토 속 각 울루스의 발전이 그려진다. 이렇게 읽어야 몽골을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몽골 전문 학자들이 몽골이라는 하나의 주제 안에서 각 지역별로 글을 써서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좋았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이제 몽골이 어떤 나라였고 어떻게 전개가 되었는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권은 여러 제도와 군사, 경제, 과학, 문화 예술 등 사회적으로 몽골을 소개하는데 1권에 이어서 바로 읽으면 정치사와 결부해서 몽골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 약간 학술서 같아서 읽기가 쉬운 편은 아니지만 천천히 읽어도 집중해서 본다면 이 위대한 제국의 얼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유라시아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을 책이라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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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헌법 - 알고 나면 보이는 사회 속 헌법 이야기 온 세상이 교과서 시리즈 11
전국사회교사모임 외 지음, 박은선 감수 / 해냄에듀(단행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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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사태로 새삼 헌법에 과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가장 기본적인 것을 규정하는 헌법에는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헌법을 좀 더 쉽고 어렵지 않게 그 속의 뜻을 잘 풀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도 읽으면 좋을 책이라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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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정석 - 안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ETF 투자 전략
김현빈 지음 / 경향BP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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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 발전이나 규모에 비해서 주식으로 대표되는 자본 시장이 큰 활성화가되지 않았다. 분명 경제 발전국이고 선진국인데 거기에 비해서 주식 시장은 그리 많이 발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은 이 시장이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 유동성이 심하고 신뢰성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안정적으로 돈 벌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을 안정화하고 무엇보다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하겠다는 신호를 자꾸 보내면서 시장에 대한 신뢰성이 좋아 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외국에서 많은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자고 나면 상한가라고 할 정도로 주식 시장은 연일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 주식 시장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여러 주식 중에서 ETF 라는 주식에 대해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그럼 대체 ETF는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 맨 먼저 이 ETF가 대체 뭔지 부터 알아야 한다. 책에서는 그런 기초부터 이야기 하는데 한 마디로 '주식종합세트' 라고 표현한다.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고 다 할 수 있는데 주식 내용을 보면 여러 주식을 조금씩 조금씩 운용하는 상품을 내가 사는 것이다. 상장된 주식은 많다. 그 많은 회사를 초보자들이 옥석을 가리기는 힘들다. 주로 시가 총액 상위 100등이나 200등에 해당하는 회사들을 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회사의 속속들이 다 알기는 힘들다.


이때 ETF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주식은 좋은 주식 몇 개를 적당히 분산해서 투자한다. 그러니 하나의 개별 주식이 떨어져도 다른 개별 주식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하락을 방지하는 것이다. 나름 주식 공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대신 투자해준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ETF는 어떤 것이 있을까. 주식 상위 10위 이런 것도 있고 100위 이런 것도 있고 지금 가장 뜨거운 주식인 반도체 주만 모아서 상품을 만든 것도 있다. 방산, 건설, 2차 전지 등등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ETF의 개념을 설명하고 여러가지 실제 주식을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3장에서 많은 ETF의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어떠한 내용으로 운용을 하는지 그리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이야기하는데 내용이 괜찮으면 그 주식들을 좀 더 눈 여겨 봐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총보수라는 것이 나온다. 이것은 내 대신 누가 투자를 해주는 대가다. 일종의 수수료라고 보면 되는데 이것이 낮을 수록 나한테는 유리하다.


초보자들이 저지르는 큰 실수 중에 하나는 너무 큰 욕심을 부린다는 것이다. 주식이 좀 잘된다고 해서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해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하려고 하는데 그건 위험하다. 책에서도 따로 독립된 장을 만들어서 주의를 주고 있는데 이것은 2배 수익을 나오게 할 수 있지만 2배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주식에 대한 충분한 연습과 공부가 되었을 때 조금씩 투자해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금! 수익 있는 곳에 세금이 있기 마련이다. 국내 투자나 해외 투자의 세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분야별로 잘 설명하고 있는데 나라에 내는 세금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일정 금융 수익 이상 얻게 되면 건강보험료가 오르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물론 아주 많이 벌면 어느 정도 세금을 내는 것이 적을 수도 있으나 갑자기 수 십 만원이 더 나올 수도 있으니 잘 파악해야 한다. 책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잘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초보자가 보기에 좋은 책이다. 중간 중간 대화하는 형식으로 편하게 잘 이야기 해주고 있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을 잘 짚어 주고 있다. 이 책으로 ETF를 다 알 순 없어도 적어도 뭐가 뭔지는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으로 개념을 확실히 잡아서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한다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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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제국의 역사 - 국내 최초 출간! 페르시아와 로마보다 먼저 세계 제국의 시스템을 설계한 최초의 제국 더숲히스토리
야마다 시게오 지음, 박재영 옮김, 이희철 감수 / 더숲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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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제국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알지 못하는 나라다. 이미 오래 전에 있었던 역사상의 나라인데 그나마 조금 들어본 것은 성경 속에서다. 그것도 포악하고 잔인한 나라였다는 그 짧은 내용 때문에 오랫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사실 한 나라의 이미지라는 것이 한쪽만 있겠는가. 다양한 면이 있기 마련인데 왠지 아시리아는 그냥 안 좋은 느낌만 있었던 것이다.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은 나라가 많았다. 게다가 잘 알려지지도 않았기에 이 엄청난 나라가 대체 어떤 나라였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로마 제국 이전에 페르시아 제국 이전에 세계 제국의 시스템을 설계한 나라가 있었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게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그 아시리아라니. 그 성경 속의 포악한 바로 그 나라였다니. 역사를 보는 눈을 한참 더 올리게 하는 계기가 된 것이 이번에 나온 이 '아시리아 제국의 역사' 이다.


사실 아시리아 제국은 로마와 페르시아 이전에 역사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말 오래 전의 나라다. 관련된 연구가 적을 수 밖에 없고 사실 우리 나라에서 크게 연관되는 부분이 없으니 우선 순위에서도 밀려나서 관련된 책도 없었다. 소개 되는 것이 없으니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은 몰랐던 사람도 관심을 가질 만큼 거의 처음 소개되는 만큼 역사상의 중요하고 대단한 제국이었다.


아시리아 제국의 무대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이 지역은 과거에 정말 사람들이 살기 좋았던 환경이었다. 그래서 찬란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발달시켰고 따라서 관련한 민족, 나라들이 많다. 아시리아도 이 지역의 티그리스강 중류의 도시 국가 아수르에서 시작했다. 이 지역은 오늘날의 중동 지역인데 최대 판도는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과 메소포타미아 지역 그리고 북부 이집트에 이른다. 그야말로 대제국을 이룩한 나라다. 


기원전 2000년 전에 생겼고 기원전 600년 전에 멸망했기에 많은 유적과 유물이 흩어져서 그 역사의 전모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저 성경을 비롯한 몇몇 글에서 잔인하다는 부정적인 내용만 있을 뿐이었다. 그것이 20세기 들어서 많은 유적이 발굴이 되면서 이 거대한 제국의 면모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다른 제국들에 비해서 확실히 잔혹한 부분도 있었으나 단순히 그런 것만 있었다면 그 긴 세월을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책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부분 보다는 문화나 상업 등 그동안 알려지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이런 체제 때문에 제국이 살아 있게 되었음을 말해 준다. 


책은 아시리아 시대를 고아시리아, 중아시리아, 신아시리아로 구분하는데 최대로 번성한 시기는 신아시리아 시대다. 중아시리아 시대는 역사적으로 쇠퇴를 반복했고 관련한 기록이 많이 없기에 고아시리아 시대와 함께 많은 분량이 아니다. 그저 도시국가 아수르에서 시작해서 영역 국가로 서서히 존재감을 나타내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아시리아가 크게 성장하고 그 지역 일대의 패자가 된 것은 신아시리아 시기다. 이때 관련된 기록도 많아서 당대를 복원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사실 이 시대는 그야말로 뒷날의 제국들에게 모범을 보일 만큼 통치 체계가 잘 짜여져 있었다. 원래 아시리아는 상업이 발달해서 거기서 얻는 막대한 재력으로 제국을 키웠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점토판 기록을 남길 정도로 문화가 발달했고 행정 시스템 자체도 상당히 정교했다. 아시리아인은 적었고 상대적으로 피정복지 주민이 많았기에 단순히 억압만 할 수는 없었다. 나름의 강력한 통제 장치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중앙집권적인 관리를 통해 제국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게 잘 짜여진 행정 시스템이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군사적인 능력을 더하고 기록 문화와 부조 등에서 보이듯 여러 예술적인 면들이 종합되어서 제국이 발전하게 된다.


책에서는 고, 중, 신으로 이어지는 아시리아 시대를 잘 설명하는데 아시리아에서 시행한 정책 등이 홋날 로마나 페르시아가 그대로 차용하게 된다. 특히 페르시아는 아시리아가 만들어 놓은 여러 국가 체계를 대부분 수용하였기에 어찌보면 아시리아의 후계 국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대규모 정복을 통해 얻은 땅과 연락하기 위해 많은 도로를 건설하고 역참제를 실시한 것은 나중에 로마 제국에서도 그대로 볼 수 있다. 아시리아가 괜히 세계 최초의 제국이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이렇게 2000여년 동안 오늘날 중동 지역의 실력자였던 아시리아는 그 끝을 향해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불꽃이 일었다. 바로 아시리아의 마지막 대왕이라고 할 '아슈르바니팔' 이다. 책에서도 특히 많은 부분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아시리아의 위명을 떨치게 될 여러가지 업적을 낳았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도 치면 세종 대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자신이 여러 면에서 능력이 뛰어났고 정복 군주라고 불릴 정도로 군 지휘력도 좋았다. 그가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세계 최초의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왕립도서관을 세운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전역에서 모은 3만 점이 넘는 점토판을 통해서 당시에 얼마나 많은 기록이 있었는지를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길가메시 서사시'를 비롯한 고대의 예술을 오늘날에 알 수가 있고 당대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슈르바니팔 대왕이 마지막 불꽃이라고 한 것은 그의 사후 후계와 관련해서 내전이 일어났고 안 그래도 불안했던 주위 세력들의 연합 공세에 결국 멸망하게 된다. 사실 통치를 위한 여러 선진적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잦은 반란이 일어났던 것은 기본적으로 억압된 통치 체계가 있었기에 피정복민에게는 가혹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단순히 잔혹한 성격을 가졌기때문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상징을 가지고 좀 더 수월한 지배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얼마나 가혹했으면 성경에 그렇게 나왔겠는가. 훗날의 제국들에서 보이는 관용 정책이 아시리아에도 있었다면 더 오래 살아 남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오랫만에 각 잡고 읽은 책이었다. 그동안 거의 이름만 알고 있었던 나라였는데 의외로 탄탄한 정치 체계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대제국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최근에 고고학적인 발견과 연구로 많은 역사적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는데 사실 이 책 한 권으로 아시리아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아시리아라는 나라 본연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한다. 고대 제국에 관심 있는 사람, 로마나 페르시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훗날의 그 큰 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나라가 바로 아시리아이기 때문이다.


덧붙여 이 출판사의 '더숲히스토리' 시리즈가 참 좋다. 우리 나라에 적게 소개되거나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의 통사를 펴내고 있는데 평소에 관심 있었던 나라들을 톡 꼬집어서 내고 있어서 참 좋다. 인류의 역사를 더 확장시키는 느낌이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기억해 둘 만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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