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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서의 만찬
아니타 존스턴 지음, 노진선 옮김 / 넥서스BOOKS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먹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혹은 통제해야 한다고 착각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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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1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3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유혹의 씨줄, 날줄을 올올이 엮다. 재미있고 쉽게는 읽히지만 간간히 지루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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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18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인들의 교묘한 전략이 본능적 차원이라 하지요.
저는 여인들의 유혹을 즐기는 편입니다..
하지만 유혹에 넘어가진 않는답니다. 하하
Never!


산딸나무 2007-10-18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지막 단어를 즐겨쓰는 사람들이
유혹하는 본능이 강한 사람들에겐 유혹하고 싶은 첫번째 대상이라지요.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 - 원하는 것을 가져도 늘 부족한 사람들의 7가지 심리 분석
로리 애슈너.미치 메이어슨 지음, 조영희 옮김 / 에코의서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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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뻔한 내용에 어떻게 만족하란 건지... 혹시 내가 책을 이해하지 못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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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지음 / 예담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랫동안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다. 이십대 후반에 만나 삼십대 중반까지 함께 했으니 서로 모르는 것 빼고는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이다.

 

 연애란 게 잘 사랑하는 것보다 잘 헤어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란 말이 맞다고 한다면 적어도 그 오랜 연애가 나쁜 사귐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가끔씩 만나서 일상의 안부를 묻고, 삶의 철학을 나누고, 힘든 인생을 위로해 주는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 전 무덥던 열대야의 하루, 이 친구를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가운데 헤어진 다음에도 이렇게 만나는 게 혹시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만에 하나 내가 상대가 원하지 않는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보았다. 느닷없이 왜 그런 질문을 하냐기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며칠 전에 김형경이 쓴 ‘사람풍경’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거기에 보니까 나처럼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실연 뒤에도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서 상황을 부정하고 자기 식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잖아. 그래서 혹시 내가 지금 그러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


 나를 빤히 들여다보던 그 친구가 피식 웃으면 하는 말.


 “야, 너 제발, 책 좀 고만 읽어라. 책이 멀쩡한 애 다 버려 놓는다.”


 책 읽는 게 유일한 취미생활인 내게,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독서량을 깎아내리는 데 일조하는 내 친구가 건넨 충고치고는 너무도 멋진 우문현답이었다. 둘이서 한참을 깔깔대며 웃어대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친구가 덧붙였다.


 “나는 너를 만나기 전까지 내가 마음바탕이 그다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근데 살면서 내 마음에 부옇게 먼지가 쌓여도 별로 닦을 생각도 않고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누가 밖에서 자꾸 창을 두드리잖아. 그래서 널 보기 위해서 자꾸 창을 닦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내가 얼마나 맑은 창을 가진 사람인가 다시 알게 됐지. 너를 만난 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장담해. 너를 만나서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거든. 너는 내 안의 나를 다시 찾게 해 준 사람인데 그 관계가 연인이든, 친구든 상관없어. 지금도 늘 네게 진심으로 고마워.”


 정말 내가 들은 그 어떤 사랑의 속삭임보다 충만하고 멋진 말이었다.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사랑...


 “고맙다. 근데 너, 나 왜 찼냐?”


 친구는 내 농담에 아무런 답 없이 웃었다. 나도 별다른 대답을 기대했던 게 아니어서 같이 웃고 말았다.


 친구는 헤어질 때, 자기를 만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를 미워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이 관계가 식상해진 것도 아니지만 자신과의 연애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나는 두 말 않고 동의해 주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대도 당연히 헤어져야하겠지만 자신을 더 사랑하려고 한다는데 붙들 까닭이 없지 않나. 


  친구의 그 말이 진심이었음을 안다. 지금도 자기를 제대로 사랑해보려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내 친구에게 그 날 가까운 서점으로 함께 가서 ‘사람풍경’을 사 주었다.


 “나는 책 고만 좀 읽어야겠지만, 너는 이 책 꼭 좀 읽어야겠더라.”

 자기 마음을 닦기 위해, 자기 인생에 정면으로 맞서 보기 위해, 그래서 다른 이를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동반자가 될 자격이 있다 믿는다. 

 

 부디 내 사랑하는 친구가 자기 마음의 창을 닦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그래서 그 말간 마음 바깥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모두 사랑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뭉게구름 흘러가는 눈부신 하늘과, 바람에 몸 흔드는 나무들, 지저귀는 새들의 영롱한 노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다른 이들의 창문도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면, 거기다 내가 아니어도 혹 그의 창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있어 그와 함께 길을 걷는 새로운 행복도 찾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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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던 띠별 운세나 별자리 운세가 왜 그리도 장수하는지 알만한 나이가 되었다. 요즘엔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혈액형별 운세 따위도 인기절정인 걸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세대를 불문하고 스멀스멀 스며드는 바이러스 같다.

서점마다 번듯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고만고만한 심리학 책들을 보면서 이런 책들의 유행도 어쩌면 미래를 점치는 것들처럼 우리 속에 들어앉은 불안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전엔 그나마 다가오지 않은 미래만이 불안했다면 이젠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바로 나 자신조차도 이해하기 힘든 막연한 불안감이 동시대인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게 아닐까?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큰 두려움과 공포를 낳는다. 그것이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나는 얼마나 두려운 존재인가?

그래서 사실은 심리학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대한민국을 떠도는 논술유령을 상품화해서 무수한 논술용책들이 돈벌이에 나서는 것처럼, 이런 류의 책들이 자기에 대한 불안함을 다스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부추긴다는 느낌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형경의 <천개의 공감>을 샀다. 그것도 예약해서.

그동안  이 작가의 작품을 빠짐없이 읽어오면서 그 작품들에 반했다. 그리고 그의 치열한 자기성찰에 감탄했다. 매번 새로운 작품들을 만나면서 한껏 기대할 수 밖에 없다. 또 이번엔 얼마나 성장했을까?

그가 소설 외의 글쓰기를 외도라고 부르든 말든 나는 그의 모든 글쓰기에 일단 후한 점수를 줄 수 밖에 없다.

고통이 인간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공감의 능력이 아닐까? 가난한 자만이 가난의 깊이를 알 수 있고, 상처받아본 자만이 상처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 그 진리는 착한 부자들이나 상처받지 않은 선한 사람들에겐 좀 억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공감의 능력마저 주어지지 않는 고통이란 너무 부조리하지 않은가.

김형경의 에세이에는 바로 그 공감의 능력이 극대화되어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전문가가 쓴 글 보다 ƒˆ이 마음에 와 닿는다.  읽다 보면 다 뻔한 소리하고 할 법한 이야기가 그가 하면 어찌나 다정하게 느껴지는지. 그렇다. 핵심은 바로 그의 글이 '정확하다, 똑똑하다, 분명하다'에 있지 않고 바로 '다정하다'에 있다.

밤하늘의 별처럼 많고 많은 공감의 언어들...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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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0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딸나무 2006-12-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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