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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자 큰여자 사이에 낀 두남자 - 장애와 비장애, 성별과 나이의 벽이 없는 또리네 집 이야기
장차현실 글 그림 / 한겨레출판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언제적 선거였었나?
어느 당에서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자.'는 그런 문구를 사용한 적이 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그 말이 문득 떠올랐다.
행복해지는 것은 모든 인간들의 바람일 터이지만, 또한 모든 인간들이 행복해지는 길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행복해지는 길은 타인의 제시하는 길이 아니라 나만의 길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 길을 걸어갈 때는 비난과 외로움을 각오해야하기 때문이 익숙한 것을 깨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동반되는 것 아닐까?
이 작가의 삶 역시 다수와는 다른 삶, 그러나 오로지 행복해지기를 마다 않기에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그래서 참으로 아름다웠고 그들이 일구어온 행복이 빛나 보였다.
이렇게 빛나는 삶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양한 가족들, 다양한 생각들, 다양한 사랑들... 그래서 행복의 모양이 많아져, 희망의 모양도 더 다양해지는 세상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