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기억을 걷다 - 유재현의 아시아 역사문화 리포트, 프놈펜에서 도쿄까지 유재현 온더로드 1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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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를 따라서 아시아의 기억을 걸었다.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2차대전 종전 후, 우리에게 분단과, 한국전쟁과, 이데올로기의 광기가 삶을 잠식하던 그때, 우리 이웃나라에선 같은, 그러나 다른 혹은 너무도 이질적인, 그러나 너무도 동일한 기억들이 새겨지고 있었다.    

그 기억들을 따라 걷다보니, 숨쉬기 힘들만큼 가슴이 아프다.

우리의 분단을, 우리의 광주를 만나는 아픔, 우리의 이승만과 우리의 박정희를 만나야하는 참담함... 아시아가 단순한 지리적 분류가 아니라 기억의 동질성으로 분류되는 이름이란 걸 깨닫게 된다.

사실을 나열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듯이, 그저 그 기억들을 따라 걷고 타자의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발견할 수 없으리라.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가슴으로 읽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난 뒤 오랫동안 너무도 많이 아프다.

이 아픔을 제대로 앓고 난 뒤, 다시 새로운 사유가 시작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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