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y (토이) 6집 - Thank You
토이 (Toy)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우연히 보았던 신인가수 윤하의 이야기를 보고서야 토이의 6집 앨범 소식을 들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토이의 노래 중에 기억나는 게 없었다. 왜 기억나는 곡이 없을까? 유희열을 토이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토이의 6집을 사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아, 객원가수들로만 음반이 채워지는구나. 그래서 몰랐구나.

 다양한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서 다채롭지만, 통일된 느낌이 있다. 유희열이  백코러스를 하거나 전체적으로 음반을 매만져서(자기 앨범이니까) 그런 것 같다.

성시경이 부른 노래가 특히 좋다.(성시경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탓^^)

 루시드 폴이 작곡한 곡들도 보인다.

아이들이 있을 때 대충 들어서 아직 제대로 파악을 못했다. 아이들 유치원 보낸 후에 차분히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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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꾸륵꾸륵 속 보이는 뱃속 탐험 - 소화 과정을 따라가는 인체 팝업북 아이즐북스 인체 팝업북 시리즈
스티브 알톤 지음, 닉 샤랫 그림, 윤소영 옮김 / 아이즐북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리가 났습니다. 책 표지에 보이는 저 혀...정말..이지...촉감이...장난 아닙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혀를 잡아당기고, 눌러보고--- 심지어는  3살 아들은 자기 혀를 대어보기까지---- 진짜 같습니다. 길게 늘려보아도, 눌러보아도 제자리로 돌아가 제 모습을 합니다. 소재가 무엇인지 신기하고 궁금합니다.

저는 팝업북이 찢어질까 조마조마하지만 아이들은 신이났습니다.

그 많은 글씨를 '엄마 읽어봐'를 수도 없이 요구합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다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어렵지만 그래도, 자기가 먹은 음식이 어떻게 해서 뼈가 되고 살이 되는지, 쉬는 어디에 모이는지, 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대충은 이해하는 눈치입니다.

맛있게 냠냠 먹은 음식이 입 안으로 들어가 몸 속 여기저기를 거쳐서 똥이 되어 나오는 이야기를 아이들은 참 재미있게 봅니다. 

 아이들은 왜 특히 똥을 좋아하는지...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맨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책 속의 아이가 실감나는 표정으로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는 부분에 아이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뭅니다. 세 살 아들은 세면기에 손 씻는 흉내까지^^

유쾌한 인체탐험. 이틀째 아이들은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 보이는 뱃속 탐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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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대지
생 텍쥐페리 지음, 최복현 옮김 / 이른아침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자전적 소설이라기 보다는 글의 화자인 '나' 생텍쥐 베리의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다.

인간의 대지를 읽는 동안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된다.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준 사막여우,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있을 우물때문이며, 밤하늘의 별이 소중한 건 우리의 어린왕자가 수많은 별 중 어딘가에서 우리에게 손짓하며 웃고 있기 때문이다. 책의 갈피 갈피에서 어린왕자가 불쑥 튀어 나와 '안녕!'하며 인사할 것 같은 느낌. 처음 읽었는데도 꽤 친숙하다.

 

인간의 대지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늘 오갔던 비행과 사막에서의 불시착과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르면서 사유하게 되는 삶과 죽음, 인생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담긴 소설이다.

 

나, 생텍쥐 페리는 우편물 수송기를 운전하는 비행기 조종사이다. 초창기의 비행기를 모는 조종사의 삶은 언제나 위태롭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불시착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마지막 비행일 수도 있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조종석에 오르지 않았을까? 칠흙같은 밤이면 오로지 '조종사' 혼자 세상에 남겨져 있는 것처럼 불빛 하나 없는 적막한 하늘을 홀로 나는 것이다.

아, 그 고독하고 외로운 밤하늘의 별이 그들에게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그 공기와 그 바람을 맞으면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새벽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서 '조종사인 나는'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새벽녁에 문을 여는 작은 레스토랑에 들어가 간밤의 고통을 웃음으로 날려 버리며, 따끈한 크루아상과 밀크커피를 앞에 놓고 식사를 할 것이다. 네리와 나는 이 생명의 시작인 아침을 선물로 받을 것이다.<p.34>

 

 

그래서 이토록 외롭고 위험한 시간이 지나면 커피향 가득한 냄새와 구수한 빵냄새를 맡으며 소박한 아침을 즐기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이룰 수 있음을 감사한다.

 

"아니, 절대로 아니예요. 할머니, 이번에는 동네 정원에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 끝에서 돌아오는 길이에요. 광야의 씁쓸한 고독의 냄새와 모래바람과 열대 지방의 찬란한 달그림자를 갖고 돌아오는 길이라고요." <99>

 

아마도 '나는' 광야의 씁쓸한 고독의 냄새와 모래바람 때문에 위험을 무릎쓰고 하늘을 나는게 아닐까?

 

비록 그 탐색에 나는 조금도 희망을 걸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탐색들이 내겐 유일한 구원의 기회처럼 보인다.<196>

 

단 한줄기의 희망도 보이지 않지만 주저않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내가 보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이 내게는 어려운 일이다. 걸어가는 저 사람들을 향하여 뛰어가지 않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저기, 보이지 않아!<208>

 

그 지독한 신기루 속에서 차가운 이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외친다. 저기요~ 내가 내가 여기 있어요. 그렇지만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내 목구멍은 타들어가고 내 목소리는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위험이 아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안다. 그것은 생명이다.  <232>

 

위험하는 것을 알면서도 비행을 계속 하는 것은 그것은 위험을 즐기기 때문도 좋아하기 때문도 아닌, 바로 생명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고백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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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세트 (진회색) - 2008 Diary 행복한 가계부
에듀머니 엮음 / Tb(티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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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모네타의 미니가계부를 사용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의 숫자를 입력할 수 없었다. 귀찮고 번거로웠다. 단순히 (-)기능만 되지 않았는데도 모네타에 로긴조차 하기 싫었다. 그러다보니 차츰차츰 가계부 작성하는 것이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남편이 어느날, 얼마나 쓰고 얼마나 저축하느냐는 말에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귀국하고 그동안은 일상적인 소비수준에서 벗어난 통제,계획불가능한 소비가 대부분이어서 도대체 얼마나 지출을 하고 있는지 전혀 파악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가계부를 샀다.(솔직히...비싸다) 비싼 돈 주고 산게 아까워서 배송받은 날부터 열심히 적고 있다. (아쉬운 점은...2008년 1월부터 기록할 수 있다는 거다. 대부분 12월에 구입하니 2007년 12월부터 기록할 수 있는 배려가 아쉽다. 그래서, 세트구성 중 휴대용 수첩의 속지 몇장을 가계부에 끼워서 기록중이다.)지갑에 있는 잔액을 기록한 건 처음인 것 같다. 대단한 사건이다. 나에게는....

수기로 작성하는 게 귀찮긴 한데, 하루 5분 투자...가계부 작성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퍼마켓에서 구입하는 소소한 것들이다. ...저자의 충고대로...그냥 식비...이렇게 적었더니 정말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수기로 작성하고 모네타의 가계부는 통계목적으로만 사용하라는 저자의 충고를 들어볼 참이다. 과연 내년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기대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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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실패했다고 쉽게 말하지 말라

이웃 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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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페의 어떤 분이 이 시를 읽고 위로를 받았다고 하던데 이 시를 읽는 순간 나도 위로를 받는다. 힘들때 위로가 되는 시.

도종환님의 시를 읽고 있으면 '괜찮다. 괜찮아. 힘들고 지칠 땐 잠시 멈추어 쉬어가는거야. 그런 시기가 있기에 삶은 더 아름다운 거란다. 울고 싶으면 울어보렴. 그게 사람이야......'이렇게 시가 나를 토닥여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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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ㅏ;ㅣㅏㅇ 2012-12-09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종환의 시는 너무 교훈적이다. 가르치려 들어서 싫다
시가 왜 꼭 교훈적이어야 한는가. 80년대 이후 이땅의 시는
공자말씀, 부처정신으로 치장하고 있다. 위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