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베이스 제국
심슨 가핀켈 지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옮김 / 한빛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정보 집적, 그 유용성과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정보화사회라고 한다. 인터넷에는 없는 정보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흘러 넘쳐납니다. 그래서 『데이터 스모그』라는 말까지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정보에 대해 둔감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즉 정보가 지니는 힘에 대한 명확한 고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에 네이스인지 무엇으로 인해 한동안 시끄러운 적이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일의 효율을 위해 정보를 집적할 필요가 있다고 반면에 다른 편에서는 그 가치로 인해 피해가 따르기에 조심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일의 효율성에 선 사람들은 전산화가 이루어지면 효율이 오를 뿐만 아니라 통제, 기술의 발달 등을 가져온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편에서는 정보가 흩어져 있는 것과 반대로 한 곳에 집적되어 있으면 그 가치는 달라지며, 가치를 쫓는 기업이나 사집단에 의해 큰 피해가 있을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지은이에게 물어본다면, 그는 단연코 반대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는 아무리 기술이 발달을 하여도 주체는 기술이 아닌 사람이기에, 사람의 의해 움직인다고 말합니다. 즉 "내 직감에 '빅브라더'가 미국에 출현한다면, 그는 탐욕스런 권력욕자일 뿐만 아니라 효율성의 망상에 사로잡힌 잔혹한 관료가 될 같다(47쪽)"는 반스 패커드의 말을 인용합니다.

데이터의 집적은 누구를 위해서 움직이는가? 거대기업의 이윤, 조직에서의 효율성, 전자민주주의의 발전. 세계화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데이터의 집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은이는 묻습니다. 이 전제 조건에 '사생활 보호'는 명시되어 있는가? 혹은 기업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법적으로 구제를 받을 수가 있는가?

이 책은 5년 동안 쓰여졌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의 자료는 1990년대 중후반의 것입니다. 작게는 5년, 조금 반올림을 하면 지은이는 10년 전의 사회를 내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신용정보를 통해 피해를 보았지만 나 몰라라 하는 신용회사. 피싱을 통해 내 개인정보를 얻어서 이윤을 얻는 기업, 언제 어디를 가나 체크되는 사회, 나의 지난 병명과 수시로 드나드는 광고물 등은 나를 어지럽게 합니다. 어느 한 순간 나를 조용히 놔두지 않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렸는데, 누군가가 복제를 하여 돈을 빼갔다는 이야기를, 복권에 당첨되었다고 제세공과금을 보내달라는 사기 등을 보면서 나는 데이터의 피해를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기사거리고 생각하고 지나가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주 초보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데이터가 모여지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직 모릅니다. 지은이의 글쓰기 또한 문제제기와 피해를 고발하는 단계이지 적극적 현상의 도출은 없습니다. 데이터 집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데이터의 집적을 분산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 대안(?)이 없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책이 나온 지가 조금 지났다 보니, 새롭다는 느낌을 들지가 않습니다. 다만 지은이의 정성어린 충고가 하나의 기우가 아니라는 것이 티비로 보여진다는 것입니다. 데이터가 모여지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아직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빅브라더가 조율자가 될 것인지, 공산주의의 독재자가 될 것인지는... 지금 고민하는 우리의 모습에서 그려질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별제,-----
지은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데이터의 직접으로 인해, 선진국들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고 이를 다시 특허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생산성을 높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연구를 하거나, 상업적 목적을 사용할시 에는 이미 정보의 노예, 식민지로 전략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유전자 분야에 특히 두드러지며,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라는 장에서도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면서, 내 모습과 내 고향을 촬영하여 상업적 도구로 팔아먹습니다. 하지만 나는 초상권을 행사할 수가 없으며 아무렇게나 우리 집 안방을 훔쳐보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냅니다. 즉 정보의 데이터가 보여지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이런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잠시 엉뚱한 생각으로 붙여 보았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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