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작가 등단 4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능할까?

야곱 알만스의 일개 백성도

장미와 같이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죽어갈 수 있을까?


남들 앞에서는 다소 비굴해 보이지만, 자식과 마누라 앞에서는 자신만만해 집에서 늘 잔소리가 많은 사람. 그는 그의 삶이 그렇듯 현실적인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허삼관이다. 


허삼관은 성안의 날실 공장에서 누에고치를 대주는 일을 하는 노동자로 일한다. 이 부근에는 피를 팔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피를 잘 만들기 위해 몸을 관리하는데, 물도 마시지 않고 물을 마신 뒤에는 오줌까지 참는 모습이 웃프기 짝이 없다. 혈두는 병원에서 피 파는 걸 관리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은 그에게 좋은 값을 받으려고 아첨을 하며 갖은 노력을 다한다. 방씨와 근룡은 허삼관과 피를 함께 파는 동지다. 


방씨가 말했다.

"우리가 판 건 힘이라구. 이제 알겠나? 자네 같은 성안 사람들이 말하는 피가 바로 우리 촌사람들이 말하는 힘일세. 힘에는 두 가지가 있지. 하나는 피에서 나오는 힘이고, 나머지 하나는 살에서 나오는 힘이야. 피에서 나오는 힘은 살에서 나오는 힘보다 훨씬 더 쳐주는 법일세."

허삼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 힘이란 게 주머니 속의 돈이랑 똑같은 거군요. 쓰고 나서 다시 벌어들이는...."


허삼관에게는 허옥란이라는 아내와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라고 하는 세 명의 아들이 있다. 가족이 있다는 것은 소위 바람 잘 날 없는 일들이 많을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허삼관은 집안에 일이 있을 때마다 피를 팔고 35원을 받은 후 돼지간볶음에 황주를 먹으러 가는 것이 루틴이었다. 


잠시 후 돼지간볶음 세 접시와 황주 세 잔이 나왔다. 허삼관이 돼지간을 집으려고 젓가락을 들다 보니, 방씨와 근룡이는 술잔을 먼저 들어 입술에 살짝 대고 눈을 가늘게 뜬 채 한 모금씩 마셨다.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카" 소리가 터져나왔고, 찌푸렸던 얼굴이 기지개를 켜듯 팽팽해졌다.

"이번에는 깔끔하게 됐구먼."

방씨가 한숨 돌리며 말했다.

허삼관도 들었던 젓가락을 내려놓고, 술잔을 들어 한 모금 살짝 맛보았다. 황주가 목줄기를 타고 따뜻한 기운을 전하며 흘러내리자 그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카" 소리가 새어나왔다. 방씨와 근이가 그 모습을 보더니 소리 내어 웃었다.


평범한 직장인이 일터에 문제가 없다면, 사회가 혼란하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문화대혁명으로 먹고 살 길이 어려워지고, 농촌 소개령이 떨어지지 않고, 아들과 떨어져야 할 일이 없었다면 집안은 덜 힘들지 않을 수 있었을지.

이 때 먹는 돼지간볶음과 황주는 자신의 몸을 내어 놓고 소정의 보상을 받는 개념일 것이다. 그러나 피를 한 번에 팔 때 두 그릇을 뺀다고 한다. 몸에 들어가는 주사 바늘 자체가 싫은 나로서는 검진 때 한 번씩 빼는 그 주사 바늘만큼의 피도 겁이 나는데 하물며 두 컵도 아니고 두 그릇이라니 생각만 해도 버거웠다. 아무튼 한 번 피를 팔고 나면 세 달은 쉬어야 보충이 될 정도라고 한다. 1950~1960년대 무렵은 중국도 먹을 것이 변변치 않던 시절이었다. 먹는 것이 부실한 마당에 피를 내어놓는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행위일지 모른다. 


가끔 아버지가 만들어주셨던 오이냉국이 생각날 때가 있다. 찬 음식에 시큼한 식초를 더한 이 음식은 원래 내 기호에 맞지 않는 음식이었다. 어릴 때는 집안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아버지가 싫어 피해다니기 바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버지가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가 찾아왔는데, 이따금씩 오이냉국을 만들어서 우리에게 내어주시곤 했다. 그때는 이 음식을 먹으면서 '참 맛대가리 없다.' 했지만 겉으로는 아무 말 없이 먹고는 했다. 그러나 한참을 지나 지금의 나이가 되었을 때 이따금씩 이 음식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이 때의 기억이 또 떠올랐다. 구체적인 기억도 아니고 그저 스냅샷 같은 장면으로 기억될 뿐인데도 내 뇌리에 잔상처럼 남은 것을 보면 이는 내게 제법 중요한 기억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사람마다 긴 인생을 지나며 고비는 찾아온다. 허삼관의 인생에도 여러 번 고비가 있었다. 작품 마지막 무렵 최후의 죽을 고비가 지나고 시간이 꽤 흐른 뒤 허삼관은 거리에서 어떤 냄새를 맡으며 피를 팔고 나와서 먹던 음식들을 떠올린다.


"난 그냥 돼지간볶음하고 황주가 먹고 싶어."


마침내 돼지간볶음 세 접시와 황주 한 병, 두 냥짜리 황주 두 사발을 마주한 허삼관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음식 자체에 대한 욕구보다는 아픔과 고통을 넘기고 승화시킨 그 때의 기억과 감각을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각자의 삶에서 다시 떠올리기 싫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한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고비가 찾아오면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 싶을 때도 있지 않나. 그런 험난한 순간을 넘어온 이들에게 이 책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씁쓸함을 남기지 않을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월에는 다음과 같은 책을 읽었다.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꽤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다.


특히나 이번에 주역의 원리를 확인하기 위해 참고 도서를 읽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국철학사 읽을 때 주역의 이론과 개념을 접했으나 거의 이해하지 못한 채로 일단락짓고 넘어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본 원리라도 이해하고 넘어가자라고 생각했기에 선택한 책이었다.

주역이 점술의 원리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기'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확장된 세계관이라는 것을 이제는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8월에는 광복절이 끼어 있었는데 신임 광복회장에 논란이 될 인사가 발탁되어 한참 시끄러웠다(그뿐만이겠는가). 내가 읽는 책들이 현실 도피용이 아닌, 현실 세계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늘려가기 위한 공부여야 함을 되새기며 다짐하게 된다.


의미 깊은 책은 뭉우리돌 시리즈였고 흥미 있게 읽은 책은 청명상하도였다. 


(다)문화, 인종, 민족은 근래 들어 계속 뜯어보고 있는 주제의 책들이다. 여러 권의 책을 통해서 겹치는 개념, 이론들은 이해를 강화시키고, 새로운 개념이나 주장을 접하면 다른 시각을 접하게 되는 것이니 그만큼 공부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 구글 Assistant에서 Gemini를 써볼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왔길래 궁금하여 전환을 하고 이런 질문을 해 보았다. 


1.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민족주의는 간단히 말해 특정 민족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심을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사상입니다.

핵심 개념:

 * 민족: 공통의 언어, 문화, 역사를 공유하며, 자신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 소속감: 자신이 속한 민족에 대한 강한 귀속감과 유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 독립 국가: 자신들의 민족이 독자적인 국가를 건설하여 자주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민족주의의 특징:

 * 다양한 형태: 민족주의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 긍정적 측면: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 부정적 측면: 다른 민족에 대한 차별과 배척을 야기할 수 있으며, 과도한 민족주의는 국가 간 갈등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역사 속의 민족주의:

 * 근대 민족주의: 근대 시민 혁명과 함께 등장하여, 국민 국가 건설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했습니다.

 * 제국주의 시대의 민족주의: 식민 지배에 저항하는 민족 운동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 현대 민족주의: 다문화 사회의 등장과 함께, 민족주의의 개념과 의미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

Gemini도 'Context(맥락)'을 고려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민족주의의 정의에서 '독자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한다'라는 구절에서는 물음표가 따라왔다. 


2. 한국의 민족주의의 특징


한국 민족주의는 독특한 역사적 경험과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다른 나라의 민족주의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저항 민족주의의 강한 유산: 일제강점기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며 형성된 민족주의는 한국인의 정체성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종족적 민족주의의 강조: 혈통과 언어, 문화를 중심으로 한 종족적 순수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단일 민족 신화: 한국인은 단일한 혈통을 가진 동질적인 민족이라는 신화가 강하게 작용하며,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 국가와 민족의 동일시: 국가와 민족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남북 분단의 영향: 남북 분단은 한국 민족주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며, 통일 문제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근대화와 산업화의 영향: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 성장 과정에서 민족주의는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동시에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심화시키기도 했습니다.

 * 다양한 표현 방식: 시대와 사회적 맥락에 따라 민족주의는 다양한 형태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역사 교육, 문화 콘텐츠, 스포츠 등을 통해 민족주의가 강조될 수 있습니다.

한국 민족주의의 긍정적 측면:

 * 국가 정체성 확립: 민족주의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가 통합에 기여했습니다.

 * 저항 정신 함양: 일제강점기의 경험은 한국인에게 저항 정신을 심어주었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 국가 발전의 동력: 민족주의는 국가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왔습니다.

한국 민족주의의 부정적 측면:

 * 다문화 사회에 대한 수용성 저하: 단일 민족 신화는 다문화 사회에 대한 수용성을 낮추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배타적인 민족주의 심화: 과도한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에 대한 배타성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고립주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비판적 사고 저해: 민족주의는 비판적 사고를 저해하고, 특정 이데올로기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

한국 민족주의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은 내가 생각해왔던 것들과 꽤 비슷하다. 그러나 여전히 다양한 구성원들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는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 집에 세탁기를 건조까지 되는 트윈워시로 바꾸고 제습기를 추가로 구매했다. 예전보다 쾌청한 날이 덜하고 습도가 높은 날이 많아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세탁 및 건조까지 되니 삶의 질이 높아지는 느낌이다. 특히나 수건 건조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어제 큰 결심을 하고 운동을 위해 개인PT 수업을 등록했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여성전용 휘트니스 센터라는 점 때문이었다. 지금의 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는 운동을 미룰 수 없을 것 같다. 요즘은 자도 계속 피곤하고 아픈 곳이 늘어나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여겼던 것이다. 

추석이 껴 있는 지라 시작은 그 이후로 하기로 했다.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의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제 운동이 재미 없다는 핑계는 대지 않기로 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4-09-08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팔월에 읽으신 책 뜻깊어 보입니다 저는 2024년엔 다른 해보다 책 못 보는데, 7, 8월엔 더 못 보기도 했군요 운동을 깊이 있게 몸에 좋게 하려고 하시다니 멋지네요 운동도 하다보면 즐겁기도 하겠지요 앞으로 운동하시고 피곤함이 남지 않으면 좋겠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4-09-08 09:17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 여름에는 작년과 제작년에 비해서 덜 읽었다는 생각입니다.
PT까지 굳이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동영상 보고 따라하는 것도 요령을 알아야 할 수 있는 것이라서 결심을 했어요. 허리나 어깨나 무릎, 발목 같은 관절이 안 좋아지는 게 느껴져서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것도 있고요. 운동을 하면서 부디 제 삶의 일부가 될 수 있기를 생각하며 열심히 해보려고요. 희선 님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자목련 2024-09-10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와 올여름에 제습기를 추가 구매한 이야기를 나누며 내년에는 나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인PT 수업을 받는 건강한 가을이 되겠네요.

거리의화가 2024-09-11 08:42   좋아요 0 | URL
습도가 높으니 높은 온도에 집 전체가 한증막이 되더라고요. 어제, 오늘 많이 덥지만 며칠 지나면 좀 낫겠지요?^^;
이제 더는 건강을 팽개치지 않고 잘 가꿔보려고 합니다. 독서든 운동이든 잡은 것을 놓치지 않고 올해가 가기 전 정리해보아야겠어요. 자목련 님도 9월 화이팅입니다!
 

오장환
정현웅: 삽화가만이 아닌 북디자이너로서
청오 차상찬: 개벽 발행인, 춘천 출신 언론인. 시인이자 수필가. 문화 기획자 …

문화는 공기와 같은 것이다. 없는 듯 있고 또 있으면서도 없는 듯 실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지금과는 달리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 열악한 문화적 인식과 인프라가 미비한 문화예술계에서도 변방이었던 판화나 드로잉 장르는, 활동은 있었으되 공기처럼 잘 포착이 되지 않는 분야였다. - P50

1930년대 당시 한국은 목판화가 매우 드문 시기였다. 조선 후기까지서책의 삽화로 쓰였던 전래적 인쇄방식이 퇴조하고, 활판. 석판. 마스터•옵셀 등 서양식 인쇄 기계와 기술이 도입되면서 목판 삽화는 거의 사라졌고, 또 현대미술로서의 창작판화도 경성에 거주하는 일본인 작가들을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을 뿐이었다. 목판화가 미술로 제대로 조망을 받지 못한 시절에 이미 오장환은 선배의 개성적인 판화작품을 자기 시집의 삽화로 초대하면서, 시뿐만 아니라 책의 장정과 북 디자인도 주목받게 만들었다. 이런 새로운 장정의 시도는 일견 겉멋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화려한 치장을 배제하고 검소하고도 담백한 수공적 미감으로 속물성의 혐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오장환의 시적 재능과 함께 심미성과 감성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 P44

장정은 책의 겉장이나 면지, 도안, 색채, 싸개 따위의 겉모양을 꾸밈,
또는 그런 꾸밈새를 말한다. 장정이란 말이 문헌상에 처음 나타난 것은 조선조문종 즉위년인 1450년의 일이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와 장정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잡지에서는 1914년 『청춘 창간호부터이고, 단행본에서는 1922년 희곡집 『荒野에서부터이다. 그후 우리나라에 북디자인의 개념이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970년대 말경부터 ‘북디자인‘이란 용어로 서서히 바뀌기 시작하여 현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 P60

정현웅의 작품을 분석한 결과 그는 시대와 대중이 요구하는 상업적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동시대 인쇄출판 경향에 관한 연구와 유럽에서 유입된 해외의 예술 동향에 대해서도 인지하여 표지와 내지에 반영하고자 했다.
러한 그의 업적은 식민지하 검열과 통제의 억압 속에서 꾸준히 한국인들이 - P81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각 이미지를 제작하여 출판미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북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만들어 나가며 오늘날 한국 디자인사의한 부분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쇄출판 매체와 대중들 사이에서소통을 위한 중요한 시각적 도구였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는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적 믿음으로 기능하며, 그를 당시 시각 문화 속에서 중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 P82

청오는 언어 천재이자 문화기획자였고 사회비평가요 지역전문가였음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청오의 저작물을 계속 발굴하고 확정하고 정리하는 작업도 진행형이어야 한다. 청오가 방정환과 함께 어린이 운동을 전개한 선구자이자 어린이들에게 먼저 다가간 진보적 어른임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청오가 펴낸 잡지 『제일선을 통해 춘천 출신 문인인 김유정(金裕)이처음 등단한 사실을 기억하는 이 또한 누구인가?
100여 년 전이지만, 국내 역사, 민속, 문학, 사회, 예술, 정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청오가 세상을 향해 쏟아낸 다기한 글들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의 심장은 우리 시대에 깨어 있는 지성인과 같다. 다음에 나오게 될 제2, 제3의 현대문 선집이 더 궁금해진 이유다. -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철학사 2 - 아시아세계의 철학 세계철학사 2
이정우 지음 / 길(도서출판)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들은 우리에게 나타나는 현상 이면에서 어떤 본질을 읽어내려 했고, 이 본질은 ‘실재‘였다. 반면 동북아의 ‘무‘ 등은 자연 현상에서 인간적인,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읽어내려 한 것이다. 전자의 경우 자연 현상 저편으로 넘어가 실재를 찾았고, 후자의 경우 자연 현상의 편에서 그 의미를 읽어내려 했다. - P33


서양 철학이 시작된 지중해 세계를 다룬 세계철학사 1권에 이어, 2권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세계의 철학을 다룬다. 동양 철학이 아닌, 아시아 세계의 철학이라는 말이 어색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를 동양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중국과 인도의 철학이 결이 같다고 볼 수 있는가). 동양은 서양이 부여한 용어가 아니냐 등…


세계 철학의 주요 흐름은 서구 세계의 인물과 사상을 배경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는 고중세 시기 동안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발전해왔던 서양과 동양의 세계관이 근대 세계에 와서 서양의 세계관이 힘을 압도하며 역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서구 세계 철학은 그리스 자연철학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중국,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세계의 철학은 자연 현상을 해석하는 역학이 시작점이 되었다.


이처럼 아시아 철학의 기본은 ‘역’의 개념이다. ‘역’이란 무엇인가. 

성인이 ‘괘‘를 긋고 ‘상‘을 관찰해 ‘사‘를 걺으로써 길함과 흉함을 밝히려 했다. 강함과 유함이 서로 밀어 (剛柔相推) 변화가 생겨나니, 그로써 길함과 흉함은 얻고 잃음의 상이요, 후회와 부끄러움(悔)은 안타까움과 짓눌림 (憂)의 상이요, 변함과 화함은 나아감과 물러남의 상이요, 강함과 유함은 낮과 밤의 상이다. 6효의 변화가 하늘·땅· 사람의 길(三極之道)을 세운다. 하여 군자는 ‘역‘의 배열에 입각해 편안히 안거할 수 있으며, 효사를 읽음으로써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군자가 거할 때는 ‘상‘을 보고 ‘사‘를 즐기지만 동할 때에는 ‘변‘을 보고 ‘점‘을 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하늘이 그를 도우니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라 한 것이다.(「사전 상」, 2장) - P128


중국 철학은 분열을 거듭하던 난세의 시기에 시작되었다. 그래서 묵가 철학, 노자-장자를 바탕으로 한 도교 철학, 법가 철학 등이 난립을 거듭했다. 

그러다 동북아 세계에서 ‘공자’가 나타나며 상황은 달라졌다. 중국의 사상 철학 체계에서 ‘공자’의 위상은 특별하다. 공자는 인간에게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를 넘어서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을 바탕으로 한 도덕적 형이상학을 펼쳤다. 그의 가르침은 수많은 제자들이 후대에 전수하며 유교적 윤리 세계를 동아시아에 구축하며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동아시아에 공자가 있었다면 서양 세계에는 소크라테스가 있었다. 둘은 사는 곳도, 사상적으로도 달랐지만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전수했다는 점에서 묘하게 닮았다. 물론 서구 철학은 소크라테스의 사유를 넘어 유대-기독교적 흐름을 받아들이며 다른 형태로 진화했지만 공자의 가르침은 여전히 동아시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인도 철학은 종교와 깊은 연관이 있다. 대표적으로 힌두교와 불교가 있다. 이는 우파니샤드와 붓다의 가르침에서 확인이 가능한데 구체적으로는 ’욕망’과 ‘업’을 을 극복하고 ‘고(고통)’로부터 벗어남을 뜻한다. 


힌두교는 브라만적 우주관을 다시 세우고 ‘범아일여‘의 사유를 다시 다듬었다. 세계는 주기적 해체와 재창조를 계속한다. 해체는 브라흐만이 세 현현을 거두어들이는 과정이고, 재창조는 다시 세 현현을 시작하는 과정이다. - P524


붓다의 가르침은 ‘사제(四)‘라 불린다. 처음에 붓다 사유의 출발점은 모든 것이 ‘고‘라는 ‘고제(苦諦)‘였다 일체개고. 그리고 삶의 고뇌가 어떤 이치로부터 생겨나는가를 12연기설을 통해 통찰하는 것은 ‘집제(集諦)‘이다 제행무상. 그리고 고뇌로부터의 벗어남을 12연기를 거꾸로 생각해봄으로써 이해하는 것은 ‘멸제(滅)‘이다-제법무아. 마지막으로 멸제를 이룰 수 있는 길로서 제시된 8정도가 열반적정 (涅槃寂靜)으로 ‘도제(道)‘를 이룬다. - P541


기원후 3~6세기가 되면 북방의 여러 세력들이 사분오열되어 중국을 포함한 남방으로 밀려들고, 기존의 중원 문화를 이어간 남방으로 나뉘며 다원화된 질서가 이어진다.  
유교 지식인들의 정체성은 후한 정부에서 형성된 청류, 명사, 일민 등에뿌리를 두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전통은 혼란의 시대인 위촉오 시대에 오히려 꽃을 피웠으며, 예전보다는 퇴락된 형태이긴 했지만 서진·동진 시대에까지도 이어지고 6조 내내 강남의 귀족제 사회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단지 유교 지식인들 내면의 정체성 유지만으로 이루어진 것은아니다. 오히려 결정적이었던 것은 이들의 기득권을 보호해준 구품중정제가 남북조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지되었던 데에 있다. 이렇게 ‘기득권‘과 지식인들 자신의 ‘정체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6조의귀족사회는 유지되었다. 그리고 ‘무에 대한 문의 우위‘도 계속 유지되었다. 무관들도 이 귀족사회에 끼지 못하고서는 출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 P622


불교가 중국에 전래되는 방식은 북조의 경우와 남조의 경우가 달랐다. 북조의 경우 핵심적인 것은 왕들과 승려들의 관계였다. 왕들은 사분오열된 군사봉건제의 세계를 통일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이 불교에 내포되어 있다고 보았기에 호의적이었고, 승려들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안전하게 또광범위하게 포교하기 위해 왕들의 후원이 필요했다. - P652

왕권이 약한 귀족제 사회인 6조에서 승려들은, 남조 귀족들의 문화와 어떻게 어울릴까를 고민했다. 남조의 도가적 유교 지식인들과 서역에서 건너온 또는 중국에서 불교로 개종한 인물들을 이어주는 끈은 ‘청담‘이었다. - P654


남방 지역은 이처럼 ‘문’을 우선시하는 문사-관료들이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인도에서 흘러든 불교를 받아들이며 문명과 문화를 이끈다. 


만약 아시아 세계에 서구처럼 격렬한 종교 전쟁이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유교와 불교, 도교의 삼교가 각자의 역할을 지킨 채 적정선을 넘어서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유교는 정치 철학으로, 도교와 불교는 아시아 세계의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중국은 남송 시대에 가서 유학을 집대성한 주희에 의해 성리학으로 정립되기에 이른다. 성리학은 이후 중국 내 원-명-청 왕조에서 뿐 아니라 한반도의 고려-조선, 일본에까지 넓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한반도는 조선 시기 들어오면 리(理)/기(氣)의 이론을 해석을 현실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면서 주자학 이론의 실전 세계가 된다. 


주자학이 새로운 왕조가 건설될 때 특히 큰 매력을 발휘한 것은 바로 우주와 인간을 잇는 웅혼한 규모의 사유, 지식인들의 영혼에 정체성을 불어넣는 인성론, 그리고 봉건사회를 정초해준 위계적 정치철학으로 구성된 높은 경지 때문이었다. 이와 같은 측면이 새로운 왕조의 구축자들에게는 최상의 패러다임을 제공했던 것이다. 명을 세운 주원장의 경우 외관상 농민반란의 형태를 띠었지만, 그 주도 세력은 지주 계층이었고 주원장 자신이 건국 이후 철저히 유교적 이념에 따라 신왕조를 구축했다. 조선의 경우 고려를 무너뜨리고 신왕조를 세운 주축 세력이 정도전을 비롯해 모두 신진 사대부 계층이었다. 에도 막부의 경우에도 역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주자학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정권을 정비했다. 이처럼 주자학은 사대부(사무라이) 계층의 정신세계와 정치철학을 확고하게 지배한 철학 체계로서 동북아 전체에 걸쳐 일반 문법을 형성했다. 주자학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자학 자체의 철학적 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또한 사대부 지식인들의 권력의지 또한 작용했다고 보아야 한다. - P741


양명학과 성리학 간의 사상 대결도 무척 흥미로웠다. 


1권에서도 느꼈지만 2권에 와서 더욱 느낀 점은 서구 세계 사상가의 철학과 아시아 세계의 철학을 비교하며 사상의 이해를 쉽게 돕는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매 페이지, 어려운 개념이나 문장에 대한 각주는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게 만든다. 3권의 내용은 근대 세계의 사상 철학을 다루고 있다. 


동북아의 세계는 ‘작(作)‘의 세계가 아니라 ‘생(生)‘의 세계이다. 따라서 조물주 개념은 탈각된다. 역학에도 기학에도 조물주의 개념은 없다. 동북아에도 ‘신‘들은 있지만, 이들은 세계에 내재적이다. 또, 이 ‘생‘의 사유에서 설계도 같은 것은 없으며 다만 기 자체에 내재해 있는 질서만이 인정된다. 이 때문에 기에 구현되는 선험적 질서로서의 이데아 개념 또한 없다. 다만 기 안에 잠재해 있고 기가 특정한 물(物)로서 개별화될 때 비로소 확인되는 내재적 질서만이 있을 뿐이다. 결국 기의 세계는 코라의 세계이다. 물론, 이렇게 말할 경우 코라의 의미는 현저하게 바뀐다. 그것은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물질성, 생명성, 정신성을 내함(含)하고 있는 유일의 실체이다. - P186~187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쟝쟝 2024-09-02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크… 이 페이퍼 하나 읽는 것 만으로도 똑똑해지는 너낌적인 너낌 ☺️

거리의화가 2024-09-03 07:58   좋아요 1 | URL
쟝 님 철학은 어렵습니다ㅎㅎ 그런데도 철학서를 계속 열심히 읽고 스스로의 언어로 정리하고자 하시는 쟝 님의 시도에 저는 늘 탄복하네요^^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4-09-03 10:05   좋아요 1 | URL
아이 쑥스러워라… 그냥 기운이 남아서요… 🥲
 

8월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이번 달은 휴가도 껴 있었고 여러 모로 즐기다 끝이 난 느낌이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덥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주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꽤나 선선해져서 다닐만해졌다. 게다가 낮에 걷는데도 볕은 뜨거워도 습도가 줄어드니 걷기가 괜찮았다. 이제 얼마 후면 이런 초록초록함이 알록달록함으로 바뀔 때가 오겠지.



지난 주말도,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하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노을빛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동트기 전 새벽의 하늘이 훨씬 좋다. 아무래도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활력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랜만에 책을 샀다. 



<청명상하도>는 제목과 부제로 설명이 끝이다. 북송 시기 청명절 하루의 풍경을 담은 그림인 청명상하도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읽고 리뷰까지 다 썼는데 예상대로 좋았다. 이 책을 다 읽으니 집에 있는 수호전을 읽고, 도서관에 가서 송사를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성 시인 이청조의 사(詞)도 궁금하다.


<교만의 요새>는 다음 달 여성주의 책 읽기 모임 책이라 구비했다. 마사 누스바움 책은 언젠간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이렇게 결국 읽게 되는구나.


<계급 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은 보관함에 진작 담아두고 있었는데 읽기 어려울까 싶지만 과감하게 읽어보려고 한다(하나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을 한 책이라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내년도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된 사항이 축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그 뿐 아니라 이승만과 박정희의 업적(?)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이럴수록 정신차려야지.


<체공녀 연대기>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주제로 꽤나 긴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쪼록 잘 정리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겠다. 




계속해서 원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중국어 원서는 微信读书로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한글 번역본을 병행해서 보는 중이다.

허삼관 매혈기는 생각보다 문장 구조가 길지가 않아서 어렵지는 않다. 장상사는 아무래도 인물 이름이나 지명 등이 많고 문장이 길어서 쉽지 않기 때문에 듣는데 의의를 두는 중이고^^; 아무튼 장상사는 다 듣고 마지막 6권만 남겨 두었다. 


영어 원서 the Story of the World 3는 늦게 시작한 만큼 진도를 열심히 빼고 있다. 9월에 열심히 읽어야 겨우 완주할 것 같은!


얼마 전 Audible로 the Women이라는 소설을 받아 듣고 있는데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다. 베트남 전쟁 중 간호 인력으로 지원을 나가게 된 여성의 이야기이다. 전쟁 중에도 비정함과 냉정함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주인공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지에서의 불안함과 공포, 고국을 떠난 외로움을 달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4-08-31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이 좋아 도서관에 ‘체공녀 연대기‘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읽기 힘들 것 같아요.
부당함과 차별에 화가 치밀듯요.
날씨가 좀 선선해지면 아무래도 책도 더 많이 읽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ㅎㅎ
9월도 화이팅해요^^

거리의화가 2024-09-01 13:34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읽기 힘든 책이겠지요? 그래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읽으면서 열이야 나겠지만^^;
페넬로페 님도 무덥고 긴 여름 지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날씨 핑계대기에는 민망하겠지요?ㅋㅋ 9월에도 즐거운 독서 생활 이어가시길!

공쟝쟝 2024-09-02 20: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운동 하시는 화가님은 정말인지 바른생활 학인이시다. 저는 올빼미.. 여덜시애 눈꼽떼는 겔름뱅이입니다. 지적임이 폴폴 책탑 눈구경 잘하고 갑니다 😀

거리의화가 2024-09-03 08:02   좋아요 0 | URL
ㅋㅋ 바른생활이라니... 전날 12시 넘어서 자서 새벽 운동을 나간지라 하루종일 몽롱했다는 것은 안비밀입니다!ㅎㅎ
이제 날이 좀 선선해졌으니 새벽 운동이 아닌 시간대를 뒤로 미루어 아침 운동 또는 저녁 운동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책탑의 책들 섭렵하려면 부지런히 읽고 써야겠지요. 쟝 님의 독서 생활도 계속 응원합니다^^

희선 2024-09-07 04: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월 첫째주가 가려고 하는군요 어느새 주말이라니... 낮엔 좀 더워도 아침 밤에는 시원하고 풀벌레 소리도 들리는군요 갈수록 낮에도 좀 시원해지겠지요 여름엔 새벽에 운동을 하시다니 대단합니다 새벽 하늘이나 공기를 만나서 좋았을 것 같기도 하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4-09-07 16:42   좋아요 1 | URL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걷고 왔습니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는지 노면이 젖어 있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직은 낮에 운동하기에는 많이 더우니까 이른 시간을 많이 이용하는 듯 보입니다.
그래도 제법 아침 저녁으로는 초가을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희선 님 남은 9월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