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이번 달은 휴가도 껴 있었고 여러 모로 즐기다 끝이 난 느낌이다^^
지난주만 해도 아직 덥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주는 확연히 달라진 느낌이다. 아침 저녁으로 꽤나 선선해져서 다닐만해졌다. 게다가 낮에 걷는데도 볕은 뜨거워도 습도가 줄어드니 걷기가 괜찮았다. 이제 얼마 후면 이런 초록초록함이 알록달록함으로 바뀔 때가 오겠지.
지난 주말도,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집 근처에서 운동을 하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노을빛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은 동트기 전 새벽의 하늘이 훨씬 좋다. 아무래도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활력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랜만에 책을 샀다.
<청명상하도>는 제목과 부제로 설명이 끝이다. 북송 시기 청명절 하루의 풍경을 담은 그림인 청명상하도를 세세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읽고 리뷰까지 다 썼는데 예상대로 좋았다. 이 책을 다 읽으니 집에 있는 수호전을 읽고, 도서관에 가서 송사를 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성 시인 이청조의 사(詞)도 궁금하다.
<교만의 요새>는 다음 달 여성주의 책 읽기 모임 책이라 구비했다. 마사 누스바움 책은 언젠간 읽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이렇게 결국 읽게 되는구나.
<계급 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은 보관함에 진작 담아두고 있었는데 읽기 어려울까 싶지만 과감하게 읽어보려고 한다(하나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위안부’, 더 많은 논쟁을 할 책임>은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을 한 책이라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내년도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위안부 관련된 사항이 축소되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그 뿐 아니라 이승만과 박정희의 업적(?)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이럴수록 정신차려야지.
<체공녀 연대기>는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주제로 꽤나 긴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모쪼록 잘 정리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겠다.
계속해서 원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중국어 원서는 微信读书로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한글 번역본을 병행해서 보는 중이다.
허삼관 매혈기는 생각보다 문장 구조가 길지가 않아서 어렵지는 않다. 장상사는 아무래도 인물 이름이나 지명 등이 많고 문장이 길어서 쉽지 않기 때문에 듣는데 의의를 두는 중이고^^; 아무튼 장상사는 다 듣고 마지막 6권만 남겨 두었다.
영어 원서 the Story of the World 3는 늦게 시작한 만큼 진도를 열심히 빼고 있다. 9월에 열심히 읽어야 겨우 완주할 것 같은!
얼마 전 Audible로 the Women이라는 소설을 받아 듣고 있는데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다. 베트남 전쟁 중 간호 인력으로 지원을 나가게 된 여성의 이야기이다. 전쟁 중에도 비정함과 냉정함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주인공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현지에서의 불안함과 공포, 고국을 떠난 외로움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