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옆지기는 1년 내내 아아를 비롯한 아이스 음료를 마시고, 음식도 찬 음식을 먹는다.
나는 국물은 무조건 뜨겁게 먹어야 먹은 것 같고 찬 음식은 손이 잘 안 간다. 커피도 따뜻한 커피만 마신다. 아직 여름이 다 가지는 않았지만 올 여름도 단 한 번 아이스커피를 마셨을 뿐이다.
중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몸이 안 좋거나 불편할 때는 거의 이 문장이 나온다. "따뜻한 물 마셔!"
물론 나도 평소에 미지근한 (정수) 물을 마셔오기는 했지만 '따뜻한(뜨거운) 물이 무슨 효과가 있다는 거지?' 생각하며 웃어 넘겨왔다.
그러다 얼마 전에 목이 간질간질 할 때가 있었을 때, 생리전증후군으로 힘들 때 뜨거운 물을 마셔봤는데 좋은 거다.
그래서 요즘은 따뜻한 물을 (호호) 불어 마시다보니 잘 안 먹던 물도 더 많이 마시게 되었다.
커피 마시는 양을 줄이고 차 마시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지만 그것까지는 어려운 것 같고...(그래도 커피 마시는 횟수는 정말 많이 줄였다)
3월에 대만 여행에서 사온 우롱차가 있었는데 조금씩 먹다 보니 '괜찮네' 하게 되었다. 하동 녹차나 제주 녹차를 현지 갔을 때 사와서 몇 번 마셔보았지만 녹차보다는 우롱차가 좀 더 나와 맞는 것 같다. 홍차도 마셔봤지만 녹차보다도 별로였다.
앞으로는 우롱차를 마셔보는 것으로...
토요일은 새벽부터 일어나 걸었다. 덥기는 했지만 한낮에 땡볕에 걷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며...
다 걸을 때쯤은 땀이 어느새...
아침 일찍부터 운동으로 시작한 하루는 역시나 상쾌했다.
운동을 끝마친 후 샤워를 하고 나서도 하루의 시간이 충분하게 남아 있으니 즐거웠다.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었다.
한 권의 책을 진득하게 읽고 싶지만 매 달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서 여러 책을 읽어야 하는 경우가 잦다. 멀티는 안 되지만 읽는 순간 집중하면 된다.
일요일도 새벽부터 운동을 했다. 그러나 몸이 너무 무거웠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 전날 영상들을 보느라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깨어 있던 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잠을 설치기도 했고.
밀려 있던 책 리뷰를 쓰기로 했다. 써야 할 리뷰가 3개였는데 2개 쓰고 나니 피곤함이 배가 되는 것이...
책 한 권 집어들고 좀 읽으며 마무리했다.
최근에 <장상사>와 <엽죄도감>을 보았다. 두 드라마 모두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서사가 훌륭해서 보길 잘했다 생각했다. 중드는 국내에 방영되기 전까지는 전용 ott를 이용해야 해서 불편함이 있다. 오늘부터 <장상사>가 한국 채널에서도 방영된다고 하여 재탕을 할 예정이다.
현재 원작을 읽고 있는데 세계관만 이해한다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한 명의 여자를 두고 세 남자가 달려든다. 어떤 커플을 응원하느냐에 따라 해피 엔딩이기도, 새드엔딩이기도 한 묘한 작품이다.
<엽죄도감>은 추리물 팬으로서 정말 강추다. 드라마가 탄탄하다 못해 쫄깃하다. 호러물이나 공포물 같이 무섭지 않고 추리 자체에 포커싱을 맞추면서도 '관계'와 '회복'에 대한 이야기이도 해서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도 보고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시간이라고 우겨 본다^^;;;
요즘은 이런 식으로 살아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