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요새 -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고명섭 지음 / 교양인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분야이든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필독서 같은 것이 존재한다. 난이도의 강도와는 별개로 그 산을 넘어가야 다른 책들로 옮겨감으로써 지식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고전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낡은 것이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나는 고전도 꾸준히 업데이트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인문, 사회,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한다. 다루고 있는 책들이 최신 책들까지 포함하고 있어 도움이 된다. 누가 봐도 이건 고전이야 하는 책보다는 생소한 저자나 저작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입문자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가려내기 쉽지 않다. 또 입문자가 무턱대고 고전이라고 일컫는 책을 시작하기에는 어렵다. 이 책에서 다루는 책들의 범위는 무척이나 넓고 그런 만큼 사상가의 이름만 알고 있거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저자가 제시한 길잡이로서의 본문도 꽤나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대부분의 책들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책들이 몇 권 있었다. 

세어보니 총 13권 되는데 단시간에 읽어보기에는 어렵겠지만 장시간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대부분 모르는 저자와 책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깊이 들어갈 만한 저자를 고르기에는 어렵고 시간을 들여 이 책들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13권에는 성서를 너무 몰라 서양 고전을 읽을 때 어려운 점이 있었기에 구약성서 읽기에 도움이 되는 책들이 몇 권 들어갔고 철학, 문학 이해에 도움이 되는 책들, 역사, 정치 사상가의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과거에도 고전이었고 현재도 고전인 책들도 포함되어 있으나 기존의 보편적이라고 여겨진 서구 담론에서 더 나아간 담론을 제시한 경우의 책에 관심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내 관심사가 그쪽으로 어쩔 수 없이 흐르는 것일테다. 후퇴한 현재의 민주주의, 끝모르게 치닫는 신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찾고 싶고 나아가 더 나은 역사적 관점들을 공부하면서 이 세계를 이해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독자마다 눈여겨볼 책이 다를 것이다. 눈여겨본 책이 있다면 읽어보고 그 저자의 책을 더 읽어봐도 되고 나처럼 눈여겨본 책들을 모두 읽어보고 더 깊이 들어갈지 선택해도 되겠다.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또는 애초에 관심이 있었던 저자가 있거나, 담아둔 책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책부터 읽어나가는 것부터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간혹 다루고 있는 책들 중 절판이나 품절된 책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 경우 아쉽지만 도서관을 이용해야 할 듯 싶다. 도서관에도 없는 경우는 중고로 책을 찾아야 할 수도 있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3-09-22 15: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목차를 봤는데



전 읽은 책이 하나도 없군요 ㅜㅜ

거리의화가 2023-09-22 15:55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저도 읽은 책은 한 권도 없어요. 심지어 처음 들어본 책이 대부분입니다ㅋㅋㅋ 저 많은 리스트 중 끌리는 책 한 권만 읽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페크pek0501 2023-09-22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 엄청 똑똑해질 것 같아요.
그런데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는지는 미지수인 것이, 구매가 망설여지는 지점이에요.^^

거리의화가 2023-09-22 15:57   좋아요 1 | URL
음... 저도 낯선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저자가 가이드 역할을 잘 해줘서 책을 읽고 싶게끔 잘 설명해놓았습니다. 저는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하여 읽었는데요. 페크님 구매가 망설여지신다면 저처럼 희망도서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9-24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에서 말하는 책에서 관심 가는 게 많은 듯하네요 책이 책을 부르는 거군요 이 세계를 이해해 보고 싶은 욕심이라니 멋지네요 거리의화가 님 읽고 싶은 책 천천히 보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9-25 09:59   좋아요 0 | URL
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있어서 고르는 재미도 있어요. 저는 철학 쪽에 너무 약한 듯하여 그쪽으로 눈이 많이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