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의 책 읽기
39.조선의 영웅 김덕령
40.밤티마을 큰돌이네집
41.밤티마을 영미네집
42.밤티마을 봄이네집

현수의 추천도서를 현준이와 나도 더불어 읽는다.
셋이 나란히 앉아 읽는데 밤티마을시리즈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큰돌이네 이야기는 아직 어린 남매가 헤어져 사는 게 안타깝고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틋했다. 영미네 이야기에서는 팥쥐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마음이 예뻤고 팥쥐엄마의 마음씀이 좋았다. 그동안의 나쁜 계모들은 남편을 휘어잡고 아이들을 구박했다면 밤티마을 팥쥐엄마는 모든 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고 쓸모있게 만드는 재주꾼이라 감탄을 자아냈다. 밤티마을 완결편인 봄이네는 웃음기 가득 머금고 읽었다. 어느새 자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큰돌이의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새엄마가 좋다던 구절은 계속 내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나는 단숨에 세 권을 내리 읽었고 아이들은 나를 따라 단숨에 읽고 싶어했지만 아직은 읽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읽는 모습들이 대견했다. 대석이나 영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지만 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듯 재잘재잘 얘기하기 바쁘다. 한동안 우리의 대화는 밤티마을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조선의 영웅 김덕령은 아들이 완전 재밌다며 내게 강추란다. 아직 안 읽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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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27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아이들 책을 같이 읽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 저는 같이 못 읽겠더라구요.
저는 차라리 읽어줄 수는 있어도 같이 있기는....정말 @@
쉬는 시간에 저도 따로 읽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이야기도 같이 나누고 느낀 점도 나누고 할 텐데...

꿈꾸는 섬님, 대단하세요.
아이들이랑 엄마랑 서로 책 권하는 모습이 너무 멋져요~~~ 짱입니다요!!

꿈꾸는섬 2016-01-27 15:14   좋아요 0 | URL
ㅎㅎ셋이 나란히 앉아 각자 읽었어요. 제가 큰돌이네 읽을동안 현수는 김덕령, 현준이는 봄이네를 먼저 읽고 돌려가며 읽었어요. 읽는속도가 달라서 한권을 함께 읽는건 저도 어려워요.
아이들이 재밌다며 권해주는 것 저도 같이 재밌다해주면 좋아하며 으쓱거리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 이제 다 컸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