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의 책 읽기
39.조선의 영웅 김덕령
40.밤티마을 큰돌이네집
41.밤티마을 영미네집
42.밤티마을 봄이네집
현수의 추천도서를 현준이와 나도 더불어 읽는다.
셋이 나란히 앉아 읽는데 밤티마을시리즈는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큰돌이네 이야기는 아직 어린 남매가 헤어져 사는 게 안타깝고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이 애틋했다. 영미네 이야기에서는 팥쥐엄마를 엄마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마음이 예뻤고 팥쥐엄마의 마음씀이 좋았다. 그동안의 나쁜 계모들은 남편을 휘어잡고 아이들을 구박했다면 밤티마을 팥쥐엄마는 모든 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고 쓸모있게 만드는 재주꾼이라 감탄을 자아냈다. 밤티마을 완결편인 봄이네는 웃음기 가득 머금고 읽었다. 어느새 자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큰돌이의 미래에 대해 상상할 수 있게 되어 새엄마가 좋다던 구절은 계속 내 머리 속에 맴돌고 있다.
나는 단숨에 세 권을 내리 읽었고 아이들은 나를 따라 단숨에 읽고 싶어했지만 아직은 읽는 힘이 부족하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읽는 모습들이 대견했다. 대석이나 영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지만 그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 듯 재잘재잘 얘기하기 바쁘다. 한동안 우리의 대화는 밤티마을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다.
조선의 영웅 김덕령은 아들이 완전 재밌다며 내게 강추란다. 아직 안 읽었는데 얼른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