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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악동 ㅣ 맹&앵 동화책 6
정우택 지음, 서하늘 그림 / 맹앤앵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집에서 결제되는 핸드폰만해도 5개, 무전기까지 포함하면 6개. 그리고 집전화까지......
한달에 지출하는 통신비만해도 몇십만원이다. 솔직히 좀 아깝단 생각이 들지만 휴대폰이 있으니 편리하고 좋은 건 사실이다. 수시로 연락이 가능하고 어디에 있든 연락할 수 있으니 휴대폰이 없던 시대를 살아오긴 했나 싶다.
요새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핸드폰을 대부분 가지고 다니는 것 같다. 핸드폰을 사주는 건 부모 마음이다. 하지만 핸드폰 사용 예절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사준다면 좀 문제가 될 것 같다.
교실 안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문자를 보내고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27명의 핸드폰 악동들을 맞이한 윤선생님은 무조건 금지라는 규칙을 세우기 전에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핸드폰 사용을 절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핸드폰 호텔을 만들어 수업 시작전에 호텔에 맡겨 두고 현장학습을 통해 핸드폰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배우게 하고 1박2일동안 핸드폰 없이 생활해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처음에 아이들 모두 어리둥절해하고 못마땅해했지만 핸드폰이 없으니 자연히 친구들과 더 돈독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놀이도 하게 되었다. 또 핸드폰과 관련한 글짓기를 통해 핸드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핸드폰이 유용하게 쓰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비방하거나 모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니 아이들이 읽어보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다.
공공장소에서 시도때도없이 울려대는 벨소리, 큰소리로 통화하는 소리 등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들에 대해 꼼꼼하게 정리해준 부분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또 긴 통화나 유료 게임 등을 사용하기 전에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한다는 것, 다른 사람의 핸드폰을 열어보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전화사기에 주의하라는 문구는 정말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사주면서 숙지시키며녀 좋을 것들이라고 생각했다. 함부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안된다는 것, 개인 정보는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는 것 등 아이들에게 핸드폰 사용의 예절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