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동네 아이들과 노는 재미에 빠져서 집에 가기 싫단다. 어제는 현준이와 같은 나이인 여자 아이네 다녀왔는데 그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 이름이 '루피', 오늘 아침에 '루피'가 보고 싶다며 우리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단다. 하지만 나는 정말 뭔가를 키운다는 것에 자신이 없다. 아이들 키우는 것도 너무 어려운데 강아지를 어떻게 키우겠는가.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게 애 하나 키우는 거랑 같다는데......다행이도 남편은 애완견 키우는 것에 절대 반대다. 그나마 정말 다행이다. 

집에서 노는 것보다 다른 집에 가서 놀면 장난감도 다양하고 놀거리도 많으니 남의 집 가는 것을 너무 좋아라 한다. 현준이 유치원 끝나고 거의 4시간을 나가서 노는 것 같다. 물론 나야 청소해놓고 나가서 놀다오니 아이들 어지러놓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좋긴 하지만 너무 밖으로만 도니 애들이랑 나의 유대관계는 좀 엉망이 된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왜 "이제 그만 집에 가자."라고 하면 순순히 집에 가주질 않는지 모르겠다. 더 놀고 싶은 마음을 알 것도 같지만 그래도 적당히 놀았으면 집으로 돌아갈때 잘 따라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어제 오늘 정말 진이 빠진다. 애들도 고단한지 벌써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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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3-2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태은이도 집에 가자면 안간답니다. 아이들 다 그렇죠

꿈꾸는섬 2010-03-2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태은이도 그렇군요. 아이들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감기기운이 있더라구요. 당분간은 근신 좀 해야겠어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