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답변
알라딘에서 주었던 답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책은 오지 않았다. 물론 택배사 연락도 되지 않았다.
우리 동네 담당하시는 택배기사님과 어제 연락이 되어 운송장번호를 알려드렸더니 그분이 영업소에 알아보고 전화 주시겠다고 하셨다. 연락이 온 결과는 영업소에 모인 상품의 분류과정에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진 것 같다고 하시며 영업소 직원이 연락을 드릴거라며 전화를 주셨다. 그런데 영업소 직원 연락도 없고 감감무소식.
여하튼 알라딘에서 제시한 답변과는 전혀 다른 답변을 들은 것만으로도 알라딘에 대한 신뢰감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말 택배사에 알아보고 답변을 올린 게 아니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 운운하며 익일까지 배송하겠다고???
택배기사님 말씀대로 분류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 같다고 답변을 주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마음을 좀 다독였을지도 모른다. 신학기 참고서 물류량이 많고 폭설 때문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변명을 답변으로 달아 놓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자신들의 잘못을 확인하고 제대로 된 답변을 올려주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말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라 오전에 통화하지 않으면 통화하기 힘들 것 같아 아침 일찍부터 또 택배기사님께 연락을 했더니 어제 상품 찾아 두셨다고 오늘 오후에 가져다 주신단다. 물론 미안하다고 사과도 하시니 화는 좀 누그러지긴 하지만 그래도 알라딘에 대한 화는 좀처럼 가시질 않는다.
주문한 날이 3월 7일이니 꼬박 일주일만에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이렇게 배송에 문제가 많은데 뭘 믿고 당일배송 광고는 그다지도 열심히 하는지 광고만 뻔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제대로 배송되었으면 좋겠다.
내 책을 산 거였다면 어차피 밀어두고 읽지 않은 책들이 있으니 일주일정도 기다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남편이 책 사달라고 한 것을 나도 며칠 미뤄두다가 주문했는데 알라딘까지 늦게 배송해주니 남편은 내게 말을 하고 열흘이 넘어서야 이 책을 받아드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화가 나지 않겠는가 말이다. 게다가 다른 택배사와 비교되게 늦게 오니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고객센터 불만 접수는 글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지시 사항 따라 올려지는 거라 뭐 제대로 된 불만을 올릴 수도 없게 되었으니,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정말 짜증이 제대로 났다.
그리고 평일에 올리는 글은 그날 오후까지 답변한다더니 아직까지 답변이 안 올라 있으니 약속이란 기본적으로 안 지켜지는 곳이 아닌가 싶다. 전화 폭주로 전화도 안받고 그만큼 배송에 문제가 있으면 개선의 여지를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