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야 맹앤앵 그림책 8
제니퍼 포스베리 지음, 마이크 리트윈 그림, 해밀뜰 옮김 / 맹앤앵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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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앤앵 출판사에서 나온 여덟번째 그림책을 받아들고, 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잔뜩 기대를 하며 책을 열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림책.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며 또 읽어달라고 조른다. 현준이는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여자아이가 꿈꾸는 이상형에 대한 동경이 있었을 것 같고, 현수에게는 자기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아이였기 때문에 애정을 보인 것 같다.

사랑스러운 소녀 이자벨라와 엄마의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과 대답이 재미있다. 잘 자고 일어난 소녀에게 "잘 잤니? 이자벨라."하고 엄마가 말하자. 아이는 "내 이름은 이자벨라가 아니에요!"한다.
"그럼 우리 딸 침대에서 자고 있는 예쁜 소녀는 누구지?"

"나는, 나는,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위대했던 샐리랍니다!"

우주복을 입고 우주를 날아다니는 이 소녀,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 식사를 하자고 엄마가 말해요.

"안녕, 샐리!"라고 하자, "내 이름은 샐리가 아니에요!"
그럼 누구지?
"나는 최고의 명사수, 사격의 여왕 애니"
"잽싸게 말을 타고 달려와 아침을 먹으렴."

엄마가 애니를 부르자, "내 이름은 애니가 아니에요!"
그럼 누구지?
"나는, 나는, 가장 위대하고 용감한 인권 운동가, 로자"
"오, 그렇구나, 로자, 당당한 걸음으로 버스에 올라 네 자리에 앉으렴."

이번엔 누가 되었을까요?
실험실에서 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예쁘죠.
"가장 똑똑하고 훌륭한 과학자 마리"
"그럼 앉아서 너의 숙제에 대한 답을 연구해 보렴."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고 상냥한 의사, 엘리자베스"가 되었어요.
"그럼 한 그릇 다 비울 때까지 즐겁게 먹는 거야."

"세상에서 제일 위대하고 아름다운 '엄마'"
"오, 네 이름이 엄마구나! 쪼그만 엄마, 비누 거품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렴."

꼬마 소녀가 침대로 가서 눕자, "잘 자, 엄마!"하니 "나는 엄마가 아니에요!"한다. "그럼 누구지?"
"나예요. 이자벨라.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상냥하고, 훌륭하고, 용감하고, 빠르고, 마음이 넓은 이자벨라라구요."
내일은 또 어떤 사람이 될까하는 기대감이 가득찬 모습으로 잠이 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소녀는 바로 엄마의 딸 이자벨라겠지요.

세상을 바꾼 6명의 여성 위인들 그리고 직업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을 보고 우리 현수는 이제부터 자리를 '엄마'(아직 너무 어리니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듯)라고 부르라더군요. 현준이는 '강찬'(요새 ebsD에서 방영하는 메이저의 주인공), 자신들이 되고 싶은 역할 모델의 롤이 생겨난 셈이지요. 꿈을 꾸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너무도 소중한 책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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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12-23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앤앵 그림책은 내용도 좋지만 그림이 예쁜것 같아요.^^

꿈꾸는섬 2009-12-23 23: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글과 그림 모두 만족스럽죠.^^

소나무집 2009-12-24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그림 색감이 넘 마음에 들더라구요.
전에 오셨을 때 원서를 주고 가셨는데 보고는 보라색이 좋아지고 말았어요.
이사하느라 번역한 책은 아직 못 받았어요.

꿈꾸는섬 2009-12-26 15:06   좋아요 0 | URL
저도 보라색 좋아해요. 이 책 너무 좋아요. 우리 아이들 모두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