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6~10>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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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 정보를 잡아라! ㅣ 이어령의 춤추는 생각학교 8
이어령 지음, 서영경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0월
평점 :
불사약의 시대, 천리마의 시대, 천리안의 시대로 역사를 구분하는 이어령 선생님의 구분법은 사뭇 재미있다. 원시 시대와 농경 시대는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기에 지혜와 정보를 쌓아가는 일보다는 몸으로 땅을 일구고 곡식을 거두는 일을 더 높게 쳐주었고 그래서 불사약을 가장 귀중한 보물로 여기니 그 시대를 불사약의 시대로 규정한다. 그리고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넘어가면서 사람들의 노동력을 대신할 증기 기관이 발명되면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시대, 천리마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알차고 정확한 정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정보화 시대, 천리안의 시대라는 것이다.
이런 천리안은 과거의 불사약, 천리마와 다르게 실체가 없다. 실체가 없는 정보는 그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고, 또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는 그걸 쓸모있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것이라 하겠다.
옛날엔 정보를 어떻게 전달했을까? 전쟁의 승패를 알리기 위해 전령을 보내거나 북이나 나팔, 화살, 연 등의 도구를 이용하거나 불꽃과 연기, 봉화를 이용해서 정보 전달을 했다. 또 정보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종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가 만들어지면서 기록되어지는 것이 많아지고 글로 정리하다보니 보다 정확하게 정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종이와 함께 발달한 인쇄술은 정보 전달의 큰 역할을 해왔다. 사람이 직접 전달하던 편지에 우표를 붙여 싼 값으로 편지를 배달하게 된 것도 정보 전달의 큰 역할을 해왔다. 또 신문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전선을 타고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화기, 무선통신기는 보다 빠르게 멀리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 발전해나갔다. 작은 상자에서 사람의 소리를 전달하는 라디오가 만들어지고 심지어 화면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텔레비전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일일이 사람들이 계산하던 것을 기계화시키며 발전한 컴퓨터,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집안에서 멀리있는 사람의 소식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나는 무엇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청소년들에게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하겠다.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라 하겠다.
앉은 자리에서 천리를 내다볼 수 있는 요즘 세대에 나는 무엇을 어떻게 활용하며 살아갈 것인가 깊이 있게 생각해보면 좋을 듯 싶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정보력을 갖는다면 분명 우리 모두 그 옛날의 발명가들처럼 또다른 발명을 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