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못 생긴 여자 이야기를 올려 놓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역시 온라인이 좋구나 싶었습니다. 다들 제가 얼마나 못 생겼나 궁금들 하실거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대학을 다니며 C.C라는게 되었죠. 참 좋아라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사고가 남다르고 다방면에 뛰어난 사람이라 제가 홀딱 반했거든요. 어찌어찌 사귀던 차, 그분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병문안을 갔었죠. 그때 부모님을 뵜었는데, 그때는 뭐라 얘기했는지, 뭐 그런게 궁금하지도 않았고 별 신경도 안썼었는데, 나중에 그분 동생이랑 사귀던 분이 제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언니가 키도 작고 못생겨서 아버님이 실망이 크셨다고. 그런데 실제로보니 그렇지가 않네요.라고. 

아, 정말, 할 말을 잃었었답니다. 

이건 주먹이 아니라 커다란 헤머가 뒤통수로 날아든 느낌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분과 저의 연은 부부의 연은 없었던 듯, 각자 다른 사람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고 있지요.  

못 생긴 여자의 삶은 정말이지 너무 남루하고 비천하단 생각이 들때가 문득 있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일뿐이고 전 거기에 장단 맞춰 살질 않네요. 그렇게 살 필요없잖아요. 그렇죠?


댓글(6)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같은하늘 2009-09-0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보니 그렇지 않네요."라는데 왜 자꾸 못 생겼다 하시는지...^^

꿈꾸는섬 2009-09-07 10:05   좋아요 0 | URL
예쁘다 못생겼다는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전 제가 못생겼다는 걸 정말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보는 사람에 따라 그럴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그저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에피소드 정도로 봐주세요.^^

순오기 2009-09-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저도 우리 시누이들이 못생겼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지들도 하나도 이쁜 사람 없드만 뭘 그래?"ㅋㅋㅋ
그냥 무시하고 열심히 살면 되는 거에요~ 아자아자!!

꿈꾸는섬 2009-09-08 23:23   좋아요 0 | URL
생긴 것 같고 이러쿵 저러쿵 하면 정말 화나요.ㅎㅎ
물론 이젠 그런 생각 안들어요.^^ 나이가 들어가는거겠죠.

필로우북 2009-09-1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외모에 대해 참 아무렇지도 않게 잘들 말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어요.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인데 그런 지적을 굳이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순오기 님 답변이 멋지네요.ㅎㅎ

2009-09-15 2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