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못 생긴 여자 이야기를 올려 놓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역시 온라인이 좋구나 싶었습니다. 다들 제가 얼마나 못 생겼나 궁금들 하실거라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대학을 다니며 C.C라는게 되었죠. 참 좋아라했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사고가 남다르고 다방면에 뛰어난 사람이라 제가 홀딱 반했거든요. 어찌어찌 사귀던 차, 그분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서 병문안을 갔었죠. 그때 부모님을 뵜었는데, 그때는 뭐라 얘기했는지, 뭐 그런게 궁금하지도 않았고 별 신경도 안썼었는데, 나중에 그분 동생이랑 사귀던 분이 제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언니가 키도 작고 못생겨서 아버님이 실망이 크셨다고. 그런데 실제로보니 그렇지가 않네요.라고.
아, 정말, 할 말을 잃었었답니다.
이건 주먹이 아니라 커다란 헤머가 뒤통수로 날아든 느낌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분과 저의 연은 부부의 연은 없었던 듯, 각자 다른 사람 만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고 있지요.
못 생긴 여자의 삶은 정말이지 너무 남루하고 비천하단 생각이 들때가 문득 있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일뿐이고 전 거기에 장단 맞춰 살질 않네요. 그렇게 살 필요없잖아요.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