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놀기
프랭크 애시 지음, 김경미 옮김 / 마루벌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꼬마곰 달곰이 시리즈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집에서는 그렇게 사랑받지는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나름 귀엽고 재미있고 기발한 생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아이들이 달곰이처럼 행동한다면 나는 아마 입에 거품물고 쓰러지거나 아이들을 닦달할 것 같기 때문이다. 

  

달곰이와 작은새가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캥거루가 아기 주머니에 새끼를 넣고 지나가는 걸 보았어요. 달곰이와 아기새는 생각하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꿈을 꾸는 것 같아!" "우리가 진짜 꿈을 꾸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리고 달곰이와 아기새는 이 꿈을 즐기기로 했어요. 달곰이는 꿀단지를 꺼내 꿀을 먹어보고 단지를 던졌어요. 작은새도 겨울에 먹으려고 아껴둔 모이를 꺼내 먹었어요. 


그리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지요. 화병도 깨고 이것저것 마구 꺼내 어질렀어요. 
"야, 신난다! 우리는 청소 안 해도 돼! 손등을 한 번 꼬집어서 잠에서 깨어나면 모든 게 원래대로 깨끗이 정리되어 있을 거야!" 정말 그럴까요?

달곰이와 작은새가 꿈 헤엄도 치고 꿈 열매도 따먹으러 나간 사이 동물원 사육사 아저씨가 캥거루를 찾아 집으로 와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육사 아저씨는 열심히 치우고 새 모이도 채워 놓고 꿀단지도 원래대로 만들어 놓고 캥거루를 잡으러 갔어요.

달곰이와 작은새는 이제 꿈에서 깨고 싶었어요. 손등을 꼬집고 문을 열었는데 정말 모든게 그대로 있는거에요.

꿀단지에 꿀이 가득 차 있고 작은 새의 모이 자루도 원래대로 채워져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왜 침대에 있지 않지?" "우리가 몽유병에 걸렸었나 봐." "꿈속에서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해." "나도 그래. 우리 낮잠 한숨 자자."
달곰이와 작은새의 대화만 보아도 얼마나 익살스럽고 재미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걸 우리 아이들은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이란 꿈과 현실이 다르다는 걸 아이들에게 쉽게 알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행동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뒤따른다는 것도 얘기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린관계로 이런 많은 얘기를 다 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두고두고 보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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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3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를 클릭하고 쓰면 포토리뷰 당첨자가 될 수도 있어요.
나도 아직 한번도 안 뽑혔지만~~ 계속 도전중이에요.^^

꿈꾸는섬 2009-08-31 10:2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정보의 달인이세요.^^

같은하늘 2009-08-3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속에서 놀기...
잠자리에 들어가서 읽어주면 좋을듯한 책인데요.^^

꿈꾸는섬 2009-09-01 23: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생각은 미처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