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이 뻥
이자벨 핀 지음,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린 책을 보고 아이는 신기한지 이리저리 돌려보며 구멍에 손도 넣어보고 손가락도 넣어본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데 제격이다. 


이 구멍은 무슨 구멍일까? 우주 탐험대가 달에 도착해서 커다란 구멍을 내려다보고 있다. 여기는 어디일까? 달나라의 분화구, 이게 맞을까? 아니다.

   

화산의 분화구는? 아니다. 훨씬 작단다. 그럼 남극의 얼음판에 뚤린 구멍일까? 하지만 물고기나 물개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 넓은 들판에 뚫린 구멍일까? 하지만 꿈틀꿈틀 기어다니는 벌레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내가 그린 그림 속의 구멍일까? 이것도 아니다. 지우개로 지우다 찢어진 것이 아니다.

 

구멍이 뻥! 우리 집 욕조에 뚫린 구멍인가? 거긴 물이 빨려 들어가니 아니다. 먹음직스런 치즈에 뚫린 구멍은? 이것도 아니란다.

 

구멍이 뻥! 방 열쇠 구멍일까? 열쇠구멍은 다른 방을 엿볼 수 있지만 이건 아니란다. 그럼 벌레 먹은 사과에 뚫린 구멍일까? 아니다.

그럼 내 바지에 뚫린 구멍일까? 아니, 아니다. 이건 바지구멍보다도 훨씬 작단다. 그럼 무얼까?

그건 바로 내 배에 난 구멍이란다. 내 배에 난 구멍, 배꼽, 엄마로부터 소중한게 물려받은 배꼽. 

<우리 몸의 구멍>이라는 책과 비슷한 부분들이 여러곳 있긴 하지만 커다란 구멍이 점점 작아지면서 아이의 호기심은 점점 더 극대화 되어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구멍들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결국 내 안의 작은 구멍, 배꼽. 어린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신체의 호기심도 함께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현수의 두돌 선물로 nabee님께서 보내주신 책인데 현수가 무척 좋아한다. 자기 옆구리에 끼고 돌아다니며 뻥~뻥~하며 소리를 내는 것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나비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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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북 2009-08-27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ㅎㅎ

꿈꾸는섬 2009-08-27 22:26   좋아요 0 | URL
소개받고 바로 선물 받았어^^
현수가 너무 좋아해^^

같은하늘 2009-08-2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 관심~~~

꿈꾸는섬 2009-08-28 08:13   좋아요 0 | URL
어린 아이들에게 어울려요. 현준이는 심드렁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