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내내 부끄러웠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그의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참 많이 실망했었다. 이라크 군 파병 문제나 한미 FTA, 어떻게 이런 정책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었다.
그래도 그만한 대통령이 또 있었을까?
솔직히 서거 소식을 듣고 실망했었다. 꼭 죽어야만 했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간 그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분을 잘 모르면서 많이도 지껄였구나 싶었다. 마음 한편에서 죄송한 마음이 생겨났다. 부끄러웠다.
자신의 인생의 어떤 오점도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던가. 치열하게 살아온 그분의 인생을 어찌 감히 욕할 수 있겠는가.
정작 죽어야할 사람들은 꾸역꾸역 잘도 살아가고 있는데......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언론과 검찰, 그들은 반성하고 있을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