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카메라가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카메라는 절대 농담을 하지 않는다. 여하튼 제목은 별로다. 그래도 끌려서 읽은 건 사실이다.
성석제 작가의 글은 늘 구미가 당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감칠맛도 난다. 그래서 피해가질 못하는 것 같다. 읽으면서 내내 재미있고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다. 얼마전 보았던 <소풍>과 겹치는 내용들은 좀 짜증이 났다. 그건 글이 짜증난 것 보다 먹고 싶어서였을 거다. 막국수, 평양랭면, 국수 등등
그래도 이 책을 읽는동안 행복했다. 즐거웠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