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자연과 만나요 1
이태수 그림, 이성실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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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물 속에 개구리가 낳은 알에서 올챙이가 알을 뚫고 나오고 있다. 꼬리만 가지고도 헤어을 잘도 친다. 머리에 깃털처럼 생긴 아가미까지 세세하게 잘도 그려 놓았다. 올챙이는 물 속에서 아가미로 수을 쉰단다. 물고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아가미가 살갗 속으로 숨어 버리고, 올챙이는 작은 물풀이나 바위에 붙어 있는 물이끼를 먹고 산다. 하지만 물방개나 게아재비, 물자라, 물장군을 조심해야한단다. 세밀하게 그려놓은 그림들에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개구리 알에서 나온 올챙이는 뒷다리가 먼저 나오지. 그러면서 아가미 대신 몸 속에 허파가 생긴대. 가끔 물 위로 입을 내밀고 공기를 마시고 있어. 천천히 개구리로 변해가는 거야. 



앞다리가 자라면서 꼬리는 점점 짧아지고 입은 더 넓어지지. 뒷발가락 사이에 물갈퀴도 생기고. 이제 개구리가 된거야. 벼등걸 위로 기어올라 물 밖으로 나가는거야. 



개구리는 파리나 거미, 달팽이나 지렁이도 좋아하지. 먹이가 나타나면 끈적끈적한 혀를 뻗어 낼름 삼켜 버리지. 



개구리는 뱀이나 황새를 무서워하지. 그리고 겨울엔 몸이 꽁꽁 얼기전에 겨울잠을 자야해. 축축한 물가의 흙이 개구리의 살갗을 마르지 않게 해준대. 



따뜻한 몸이 오면 개구리는 긴 잠에서 깨어나 조금씩 몸을 녹이고 땅속을 빠져나와 물 속으로 돌아가 먹이도 찾고 짝짓기도 한대. 



수개구리는 뜨거운 여름까지 우렁차게 울어대야해. 암개구리를 불러 짝을 지어야하거든. 울음주머니를 부풀려 힘차게 울어대는거야. 그렇게 암개구리는 알을 낳고, 또 알에서 올챙이가 나오겠지. 

단오날, 수목원에 다녀와서 개구리 알도 보고 올챙이도 보고 개구리도 보고 왔다는 아이를 위해서 준비한 책인데 그림이 세밀해서 마치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참 좋다. 개구리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무엇을 먹는지, 또 무얼 무서워하는지 등 개구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좋고 꼭 보여줘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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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 작은아이가 TV에서 봤는지 올챙기가 개구리된데 라고 했었는데...
이 책 보여주면 딱 좋을것 같네요...

꿈꾸는섬 2009-06-25 11:44   좋아요 0 | URL
그림도 너무 좋구요. 내용도 알차요. 개구리의 모든게 담겨 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