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은 왜 옷을 입지 않아요?
론 바레트 그림, 주디 바레트 글,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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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두더지가 옷을 입으면 아마도 이렇게 모두 해어지겠지, 하지만 그물로 된 옷을 입으면 어떨까? 하고 아이가 얘기하더군요. 



낙타가 옷을 입는다면 모자를 혹에 씌운다는 건 말이 안된다나요. 낙타가 머리에 쓰지 않으면 자기가 다시 씌어줄 수도 있다네요. 



뱀이 옷을 입는다면 이렇게 쑥 벗겨지겠지요. 하지만 벨트로 꼭 묶어주면 잘 벗겨지지 않을 것 같다네요. 



암탉이 옷을 입으면 알 낳기가 힘들겠지만 알이 나오는 구멍을 만들어주면 닭도 옷을 입을 수 있을 것 같대요.  



코끼리가 옷을 입는다면 많은 옷감이 필요할거라구요. 그래요. 하지만 예쁘면 좋잖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내내 아이의 반응이 너무 재미있었던 책이다. 바다코끼리가 옷을 입으면 항상 젖는다니까 한다는 말이 그럼 수영복을 입히면 되잖아 한다. 넥타이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기린은 우리집 옷장에 넣어두면 좋을 것 같단다. 왜? 하고 물으니 아빠 넥타이 기린 목에 걸어두면 좋잖아 한다. 

이 책 자체의 기발함에 한발 더 다가서는 아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아이 나름대로 그 이유가 타당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늠하고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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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6-24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몇 살이기에 그런 반응이...
울 둘째도 보여주면 좋아할라나? ^^

꿈꾸는섬 2009-06-25 11:41   좋아요 0 | URL
울 큰아이가 다섯살이에요.^^
둘째는 세살인데 동물에 관심 많아서 좋아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