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밥을 먹고나서 1시간도 안돼서 구토를 했다. 그리고는 조금 있다가 잠이 들었고, 아침엔 배가 고프다고 난리를 쳐서 얼른 밥을 해서 먹였는데 배가 조금 아프다고 그랬다. 그래서 힘들면 유치원에 가지 말라고 했더니 그럴 순 없다고 유치원엔 가겠다고해서 그냥 보냈다. 그리고나서 현준이를 데리러 갔을때 노랗게 뜬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끝나기 얼마전에 구토를 했단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생일잔치때 먹었던 과일이 나왔다는데 점심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단다. 그리고나서 비염치료때문에 한의원에 갔고 간김에 구토했다는 얘길 했는데 한의사 말로는 체기도 없고 열도 없고 소화제 처방을 해줄테니 우선 먹여보란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저녁도 먹지 않고 잠만 잔다. 조금 아까 잠시 깼을때 한의원에서 받아온 약을 우선 먹였는데 먹지 않겠다고 거부하다가 간신히 먹고 다시 잠을 잔다.
아이가 아프면 늘 어떻게 해야할지 늘 당황스럽고 막막하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파도 잘 놀기도 하고 많이 아파도 아픈 내색도 잘 하지 않는 녀석이라 둔감한 엄마가 재빠르게 눈치채지도 못하고 조금 아픈 건 괜찮다고 내버려두는 편이라 내가 좀 너무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무얼 잘못 먹은 건지......다행히 설사는 하지 않는데 구토가 계속 이어진다면 아이도 힘이 들어 지칠테고 탈수도 올 것 같아서 걱정만 하고 있다. 그래도 지금은 잘 자고 있으니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그런데 도통 죽을 싫어하니 무엇을 해서 먹여야할지......고민이다.
현준아, 아플 수 있어. 그래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아, 엄마는 늘 초보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