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책을 읽게 되었다. 허지웅 기자가 세간에는 꽤나 유명한가본데 나는 그를 잘 모르니 이렇다할 얘기가 없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 - 솔직히 참 별로였다. 별 쓸데없는 얘기를 거창하게도 써내려갔구나 싶었다. 

큰 사람들의 나라 - 내가 그를 모르니 그의 삶이든 그의 생각이든 솔직히 잘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 비하면 좋은 글들도 가끔 섞여 있었다.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 영화평,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런데 내가 안본 영화들이 대부분이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도 적었다. 

어떤 책이든 읽다보면 재미도 있고 공감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도무지 이 책은 읽으면서도 큰 재미를 느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크게 화가나는 것도 아닌 밋밋한 책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포장하나는 참 잘 되었단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우석훈, 류승완, 강풀의 칭찬이 가득한 이 책이 내게는 그닥 와닿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인 것 같다. 정말 문제는 내가 20대가 아니기 때문인건가 싶기도해서 나이 먹음에 대한 탄식도 조금은 했다. 

우리의 20대가 정착하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떠돌고 있다는 그런 느낌, 이 책도 조금은 겉돌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내가 젊은 사람들을 이 사회를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아 내가 한심해진다. 감동의 대서사시가 느껴지지 않으니 내가 문제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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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2-2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의 정체는 도대체 뭔가요?ㅎㅎ 요즘 [걸리버여행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큰 제목들이 낯이 익군요 :)
그렇지만 꿈꾸는 섬님의 감상을 보니 뭐 걸리버여행기의 명성에 묻어가고자 하는 책이 아닌가 싶은데 ㅎㅎ 요즘은 참 별 것들이 다 책으로 출판되죠..

꿈꾸는섬 2009-02-28 22:00   좋아요 0 | URL
에세이집입니다. 읽는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제 경우엔 썩 좋지 않았는데 그게 제 이해도가 떨어진 건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우석훈, 류승완, 강풀의 칭찬에 동조하지 못한 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 읽고 감동받은 분도 공감하신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Forgettable. 2009-02-28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잘 모르긴 하지만 굳이 [걸리버여행기]를 따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불만이었어요- 고전의 현대화는 적극 찬성이지만 전혀 연계성이 없는데 그 명성을 따와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건 정말 보기 안좋거든요..

가서 리뷰를 몇개 보니 꽤 인기가 많이신 분인가 봅니다 ㅎㅎ

꿈꾸는섬 2009-02-28 23:03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리뷰보고 산 책인데 저랑은 잘 안맞았던가봅니다.

손진경 2009-03-1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한번 읽어보시는건 어때요?
저는 엄청 울었는데.
저도 20대가 아니거든요
저는 10대거든요
그런데 감동적이었어요
저는 블로그에서 거의 다 한번씩 보았던 글이었는데도 말이죠..

꿈꾸는섬 2009-03-13 00:21   좋아요 0 | URL
손진경님이 페이퍼에 답글 달아주셔서 고마워요^^
책을 보다보면 제게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이 있죠. 제가 이 책을 읽고 제게 맞지 않다고 했지만 분명 이 책에 감동을 받으실 분들이 오히려 더 많을 수 있어요. 그건 다만 제 취향이나 그동안의 책읽기와는 너무도 거리가 느껴지던 글들이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들이 있어 제 개인적인 글을 쓰게 된겁니다. 손진경님의 감동의 눈물이 허지웅기자에겐 큰 힘이 될테니 그걸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