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별로 한일도 없이 바쁘게 보낸 달이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듯.
1. 김영하 여행자 도쿄
휘모리님께 12월말에 선물받은 책.
휘모리님은 별로라고 하셨지만 나름 괜찮았던 책. 단편은 별로였지만 롤라이에 대한 김영하의 잔잔한 이야기가 볼만했고 도쿄 여행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책이라는 생각이 든 건 아무래도 관광안내책자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충고아닌 충고를 들을 수 있어 여행하기 전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하게 해준 책.
2. 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의 작품을 처음 만났지만 그의 당찬 문체,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된 책. 이제부터 김연수의 책을 섭렵하고 싶게 만든 책.
1930년 간도, 그 밤의 고통을 느끼게 해주었던 책. 민생단 사건이라 불리는 슬픈 역사의 한단편을 읽었다.
3. 우석훈 괴물의 탄생
대학 강의를 목적으로 쓴 글이라 그런지 한학기 경제학 강의를 듣고 난 기분이 들게 하는 책.
한국경제시리즈 총4권의 마지막권이라는데-<88만원 세대> <조직의 재발견> <촌놈들의 제국주의> <괴물의 탄생>- 난 이 한권만 읽었다. 그래도 경제의 기초적인 것들부터 끄집어내어 설명해주었기에 경제의 기초가 부족한 내가 읽어도 크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지금 현재 우리가 떠안고 있는 경제의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에 더 좋았던 책. 하지만 정말 괴물이 해체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지는법이 없'다는 저자의 생각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