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이 지나갈 무렵부터 다시 알라딘으로 돌아와서 이제부터는 책을 열심히 읽어야지 했는데 도통 책 읽을 시간을 주지 않는 아이들때문에 조금은 지치려고 한다. 현준이야 컸으니까 낮잠을 거의 안잔다고해도 현수는 낮잠 한번 자주는게 좋은데 현준이랑 놀다보면 낮잠을 거의 자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서 결국 낮잠을 재우지 않게 되었다. 그 바람에 낮에 잠깐씩 보던 책을 읽을 시간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이들 재워놓고 책을 좀 읽어볼까하면 그새 남편이 쪼르르와서 맥주한잔할까?한다. 그리고 주말마다 왠 일들이 그리 많았는지, 게다가 시부모님도 올라오셔서 며칠 계시다가 가셨고 명절되면 또 오실테고, 실속없이 바쁜 1월이다. 

이번달에 읽으려고 주문해놓은 책중 겨우 1권 제대로 읽고 이책 저책 집적거리다가 말았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도대체 올해 50권을 읽을 수는 있을까?  

이제 컴퓨터 끄고 책좀 읽어야지하면 작은애가 울어대고 옆에 살짝 누워 있다 일어나야지 하다가 금방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리고 도대체 책은 언제쯤이나 읽으려는지, 마음만 분주하고 몸은 게으른 나의 일상에 대한 반성을 해야할 때인 듯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던 어른들 말씀대로 시간은 왜이리 빠르게 지나가는지, 나를 위한 행복한 책읽기에 몰입할 시간이 얼마 없단 생각이 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책을 집어야하건만, 아이들 책 읽어주다보면 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어설픈 핑계를 대고 또 몰려오는 졸음에 잠을 청하러 가야겠다.  

나를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나가 되어야할텐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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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3 1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4 0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24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1-24 07:34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반갑습니다.ㅎㅎ 이매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세실 2009-01-24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아이들이 어릴땐 힘들죠. 차라리 함께 노는 시간을 즐기셔야 할듯.
넘 조급해 하지 마세요.
님 행복한 명절 되시길~~

꿈꾸는섬 2009-01-24 14:48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노는 것에 가끔 한계를 느끼네요. 세실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한 명절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