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꺼내기의 달인
책을 꽂아두기가 무섭게 뒤돌아서면 책을 꺼내 늘어놓는 아이들, 시시때떄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늘 책이 장난감이려니 하면서 노는 아이들에게 화내기는 절대 금물.
책장 한칸을 완전히 비우고 의기양양해하는 현준이와 현수, 사실 현준이는 정리하는거 무서워서 요즘은 잘 꺼내놓지 않는데 겁없는 우리 딸의 작품이다. 사진기를 들고 나오는데 현준이와 현수의 자리가 바뀌었다. 현장보존이 잘 되지 않은 미숙함을 가진 엄마의 사진, 하루에도 수십번씩 책을 꺼내놓는 현준이 현수야, 책은 읽어야지, 하면 그때부터 서로 책 읽어달라고 매달리는데 사실은 그게 더 벅차다.
그래도 책과 친하게 지내는 현준이와 현수, 앞으로도 쭈우욱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