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가 감기에 걸렸답니다. 그것도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어 내가 계획했던 경주여행은 아무래도 뒤로 미루어질 것 같아요. 남편의 마음이 거의 기울어지고 있었는데 어제 밤부터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급기야는 뇌수막염까지 갈 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협박을 듣고는 현준이를 좀 더 신중히 병간호하기로 했답니다. 

열감기는 아무래도 어른도 힘이 드는 것이라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벅찬가봅니다. 몸이 너무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다고 우는 걸 간신히 달래 잠을 재웠지요. 아픈만큼 잠도 오지 않는 것을 간신히 재우고 나니 한시름 마음이 놓이긴 하는데 내일 다시 병원에 가서 진행 상태를 관찰해야할 만큼 많이 아픈가봅니다. 보통은 약을 지어오면 그걸로 됐는데 이번엔 내일 또 오라며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입원 가능성도 있다고 겁을 주더군요. 

그래도 약을 먹고 죽을 먹고 기운이 조금나면 나름 신나게 놀고 싶어하는데 아무래도 많이 아픈지 기운이 하나도 없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놀러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먼저라는 생각에 남편과 저는 오늘 밤도 무사히 넘기기만을 바랄뿐이랍니다. 

사실 더 걱정되는 건 아직까지 괜찮은 현수가 열감기를 옮을까 그게 더 걱정되네요. 의사도 현수 조심시키라는 당부를 하더라구요. 

요즘 열감기가 유행이라는데 모두들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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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2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감기가 독한가 봐요. 저는 3주째인데 약을 계속 먹어도 낫지를 않네요ㅠㅜ
현준이가 어여 낫고 현수가 절대 옮으면 안 될 텐데요. 부모 마음도 오죽 힘들까요. 온 식구 화이팅이에요!

꿈꾸는섬 2008-12-30 13:3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마음써주셔서 그런가요. 현준이의 열감기가 많이 좋아졌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수도 괜찮구요. 마노아님의 감기가 어서 물러가야할텐데요. 따뜻한 물과 맛난 음식 드시면서 감기를 물리치시길 바랄게요.

무해한모리군 2008-12-30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기가 얼마나 아플까요?
요즘 감기 독하던데..
꿈꾸는섬님도 같이 아프시지않게 감기조심하시고 식사잘하시고 하세요.

꿈꾸는섬 2008-12-30 13:41   좋아요 0 | URL
열이 오르면 아프다고 징징대며 울었는데 어제 밤 12시 조금 넘어서부터 열이 오르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말짱하게 잘 노네요. ㅎㅎ 정말 다행이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