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11호 - 2004.8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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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는 두꺼워야 뭔가 많이 들어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점점 얇아지는 느낌이 든다. 재미있게 보고 있던 만화들이 아무말 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태일이는 전번호에서도 이번호에서도 만나볼 수 없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월간지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게 그런게 아닐 것 같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다.(나야 물론 지난 잡지를 몰아서 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래가 그랬어는 여전히 좋은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와 학교 안의 복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미디어 만화는 미디어의 힘에 대해서, 김효선의 배달일지는 우편 배달부의 힘든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보람을 찾아내어 보여준다. 신세기 소년 파브르는 개미는 위급상황에서 페로몬을 뿌려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과 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잇다. 그리고 천자문 만화는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른 이유를 알려준다. 을식이는 재수없어는 커플 반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우리 위인들의 다른 이야기 그랬다며?는 세종대왕의 한글 발명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친구들이 만들어 볼 수 있는 음료 잔으로 저금통 만들기, 입체카드 만들기, 양파 껍질로 손수건 염색하기를 친절하게 꼼꼼히 사진과 더불어 설명하고 있다.

며칠전 즐겨찾는 서재에서 고래가 그랬어가 마음에 안든다는 글을 보고 좀 마음이 아팠었다. 고래가 그랬어가 삐뚤어진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인데, 사회에 대한 비판을 두려워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주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고래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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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2-11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 애 4학년쯤 되면 구독해주려구요. 지금은 고래동무라고 출판사에서 시골 학교같은 곳이나 복지시설같은 곳에 매달 책을 보내주는 데 한 권만 후원하고 있어요. 망하지 말라고요. ㅎㅎ

꿈꾸는섬 2008-12-12 00:14   좋아요 0 | URL
ㅎㅎ좋은 일을 하고 계셨군요. 고래가 망하지 않길...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바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