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구입에 자제력(?)을 발휘하며 지나칠 수 있었다. 지인들이 '이 책 완전 좋아' 할 때도 난 아직 못 읽은 책이 너무 많아 괜찮아 하면서 참았었다. 미처 읽지 못한 내 책들만 읽어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하면서 굳건히 참았었건만 이건 무슨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휘몰아치면서 구입을 연이어 하고 있다. 힝~~ㅠㅠ

오늘도 장바구니에 책을 6권 정도를 넣었다, 뺏다하면서 망설이다 결제를 하고는 '이건 아니지.' 하면서 취소를 하고 또다시 그러고 하다가 결국 장바구니에 들어있던 책들은 담주에 나에게 올 것이다. 이넘의 의지박약....

 

< 2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6백만 독자를 사로잡은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의 속편. 피어시그는 이 작품에서 "정상적인 정신 상태란 진실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바에 순응하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문제일 뿐이다. 진실은 순응하는 편에 있을 수도 있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오늘날 세상과 학계를 지배하고 있는 경직된 세계관에 일침을 놓는다.

전작에서 모터사이클 관리술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일견 사소해 보이지만 거대한 질문을 던져 인생의 가치와 그 가치를 탐색할 사유의 힘을 독자에게 전하고자 했다면, 이번에는 객관성의 덫에 걸려 '가치'를 학문에서 제거해버린 인류학의 문제점을 통해 이 세상의 문제를 진단한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

 

아, 이런 내용이구나 하면서 책 디자인이 완전 멋져!! 하다가 이 책을 읽으려면 전작인 '선과 모털사이클 관리술'을 읽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전에  전작을 살 때도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구입했었다는 초절정 단순함의 극치를 보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으이그~~ 그래도 암튼 책표지도 세련되고 내용도 좋다잖아 한다.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려지고 곧바로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불행한 시간들을 보내 온 30대 초반의 목재 가구 기술자 세라 갤러거는 홀로 딸을 키우며 살다가 다정다감한 남자 에번을 만나 결혼을 약속하고, 이제야 좀 행복해지려던 참에,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던 한 가지 질문인 '내 친부모는 누구인가?'의 답을 찾아 나선다. (중략)
- 알라딘 책 소개 중 ->

 

책 소개에 된 내용만 봐도 숨이 막히는 것 같다. 읽기도 전부터 '진실'을 꼭 알아야만 할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작가의 전작인 '스틸 미싱'은 할인행사를 많이 하고 있는 중이라 얼른 같이 구입했다. 아마도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유괴와 감금'이 소재로 쓰여서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 패스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일본 작가 다카키 아키미쓰의 '유괴'를 읽고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 작가에 따라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끔찍하고 자극적이게만 풀지 않고 다양하게 인간사를 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었기에 이 책도 기대해본다.

 

이 책은 리뷰를 맘먹고 써보고 싶은 마음이 살짝 있는 책이기도 하고.

 

 

 

 

 

 

 

 

 

 

 

 

 

< 사춘기 소녀가 겪는 몸과 마음의 성장, 희망 없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 깊은 곳에 '기적' 같은 시간으로 남게 된 시간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낸 <기적의 세기>. 신예 작가 캐런 톰슨 워커의 첫 소설이다. 작가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지진을 모티프로 쓴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다. - 책 소개 중->

이라고 소개글을 주욱 읽으면서도 '성장소설'이구나 하는 생각에 별 매력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본 글에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것이다. 읽다보니 숱한 성장소설이 아니라는 느낌이 팍!! 오기 시작하면서 그냥 '책'이 아니라 꼭 구입해야 하는 '책'이 되었다. 아휴~~

 

 

 

 

 

 

 

<문예 잡지의 편집장인 미무라는 어느 날 내과 의사 히로세의 전화를 받는다. 그의 환자 중 다카오카 마키라는 여성이 소설을 쓰고는 미무라에게 원고를 보내 달라고 했다는 것.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들어 본 적 없는 여성이기에 미무라는 의아해하지만, <녹색 원숭이>라는 소설 제목을 듣고 경악한다. 이윽고 받아 본 원고는, 작가를 지망하다가 돌연 모습을 감춘 여성의 작품과 완전히 동일한 것이었는데… - 책 소개 중->

 

책과 관련된 소설과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는 소설은 항상 끌린다. 이 책도 마음에 쏘옥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대하는 중이다.

 

 

 

 

 

 

 

< '에스프레소 노벨라' 8권. 조 홀드먼 소설. 1922년, 이제 막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젊은 헤밍웨이는 아내 해들리와 함께 파리에 머물고 있었다. 일 때문에 잠시 스위스로 갔던 그는 아내에게 전보를 보내, 스위스에서 함께 스키를 타자고 제안한다. 전보를 받은 해들리는 부랴부랴 짐을 싸서 리옹 역으로 향한다.

그녀의 짐은 개인 물품이 든 가방과 남편의 미발표 원고들이 담긴 가방이었다. 한데 그녀가 잠시 열차에서 자리를 비운 사이 원고 가방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만다. 헤밍웨이는 잠시 좌절하지만, 그 사건을 딛고 일어나 이듬해 첫 책을 출간, 우리가 익히 알듯 로스트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성장한다.

하지만 그때 사라진 원고는 여전히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사건은 많은 영문학자들에게 최대의 미스터리가 되었고, MIT에서 문예창작 과목을 가르치던 조 홀드먼에게는 헤밍웨이 작품의 위조 과정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놀이의 단서가 되었다.

홀드먼을 쏙 빼닮은 주인공 존 베어드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지만 생활고로 인해 헤밍웨이의 원고를 위작하여 세상에 발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헤밍웨이의 타자 치는 버릇 하나 하나까지 되살려 완성되어 가는 원고. 하지만 이 원고가 발표되면, 세계의 운명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책 소개->

 

책소개만으로도 무지 궁금해지는 책이지 않은가.

 

이렇게 6권의 책을 기다리는 중이다. 그래도 적립금도 있고 알사탕도 있는 책위주로 골랐어하면서 위안을 한다. 빨리 속도를 내서 미리 구입한 책들부터 읽어야지 하면서.......

 

<그밖의 평이 좋은 책들...>

다음에 구입해야지...

 

 

 

 

 

 

 

 

 

 

 

 

 

 

 

'호텔 로열' 책도 좋다는 평이 많아 적립금 들어오면 구입해야지 하는 책이고 '암스테르담 가라지세일 두번째'는 제목도 디게 긴데 작가의 다양한 구성력과 놀라운 문장들이 있다고 하니 궁금하고 '세 길이 만나는 곳'은 문학동네 신화총서 10권째이다. 하도 연이어 출간이 안되길래 신화총서가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이 책이 나와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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