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지 못한 여자 스토리콜렉터 10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받지 못한 여자'는 16년 간의 무미건조했던 결혼 생활을 정리한 후 강력반으로 복귀한 타우누스 여형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매사에 철두철미했던 성품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부장검사가 이해할 수 없는 자살을 하게 되고  피아는 강력반 반장 보덴슈타인과 사건 현장으로 향하지만, 곧이어 미모의 젊은 여성이 전망대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면서 복귀하자마자 큰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되고 강력반 반장 보덴슈타인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첫사랑의 여인에게 묘한 옛 감정을 느끼면서 사건은 사건 자체와 그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상태를 보여준다. 사건의 전개는 다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서는데 작가의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어서인지 모든 사건 상황과 인물들이 날이 서 있는 느낌을 받으며 다소 산만하다. 아마도 좀 더 세련되어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먼저 읽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답게 두 형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인간이기에 가지는 나약한 부분들을 빠르게 복잡하게 진행되는 사건 속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작가는 '악'을 대변하는 인물을 참으로 지독하리만큼 악랄하게 그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형사의 이미지와 함께 사랑받지 못한 여자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악인이었던 인물이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이번을 기회로 띄엄, 띄엄 읽고 있었던 시리즈물을 다 읽어볼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