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살인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시릴 헤어 지음, 이경아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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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살인'은 고전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몰락한 귀족 가문의 오래된 저택인 폐쇄된 공간에 모인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어색하고 서먹한 관계인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다른 성향으로 인해 어색하고 서먹한 관계가 이어지고 밖은 쉼없이 내리는 눈으로 전화선이 끊어진 채 폐쇄된 공간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살인 사건은 시작되고 모두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이방인 역사학자 보트윙크 박사가 연구를 위해 저택에 거주하고 있었고 그는 이 사건을 영국인의 시각이 아닌 이방인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저택에 모인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그들 간의 관계와 너무나 영국인다운 영국식의 살인사건이 일어났음을 깨닫고 사건 해결에 힘쓰게 된다.

 

'영국식 살인'은 단조로운 구성과 예상 가능 것 같은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폐쇄된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그야말로 심플한 고전 추리소설이어서 다소 지루하고 진부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또 그렇지 않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고전 추리소설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서 익히 많이 보아온 스토리 라인이기 때문인데 그 점을 작가 시릴 헤어는 담백하게, 세련되고 영국식답게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이방인 역사학자 보트윙크 박사를 통해서, 이방인인 독자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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