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여전히 더워도 마음은 이미 가을이 온 것인지, 뒤숭숭해진다. 그리고 나(?)답게 책더미에 파묻혀 마음을 위로받고 싶다는, 도망가고 싶다는, 울 수 있을 때 실컷 울고 치유를 받고 무덤덤한 얼굴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등등 잡다한 생각들 한다. 그럼 넌 뭐가 그리 고민스러워서 책한테 위로를 받고 싶은 게냐? 하고 물어보신다면 그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갈수록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난 좀 가볍게 살고 싶은데. 하고 말하련다. 암튼 9월 첫 주부터 지지리 궁상 떠는 생각에 벗어나서 뒤숭숭해지는 마음을 위로해줄 책을 골라보련다. 소원대로 책 더미에 파묻히게.......

우선 추리소설부터 시작...

 

<신간 두 권>

 

<희생자는 마술사다. 그의 시체를 발견한 저녁 시간의 방문자들 역시 모두 마술사이다. 호머 개비건 경감의 용의자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 역시 모두 마술사다. 마술사를 잡기 위해서는 마술사가 필요하다. 특히 탈출 방법이 전혀 없는, 안에서 문이 잠긴 방에서 교살당한 오컬트 신봉자 세자르 사바트 박사의 시체를 발견했을 때는 더욱 그렇다.(중략) 살해된 마술사의 비밀을 풀어 가는 마술사 범죄학자 멀리니와 개비건의 경감의 고뇌가 깊어 간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고전 추리소설은 마음이 복잡할 때, 단순하게 해주는 최고의 역할을 한다. 더구나 영미 미스터리 관계자들이 뽑은 역대 10대 걸작 밀실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럼 읽어봐야지.......

 

 

 

 

 

 

<하드고어적 묘사와 충격적 반전으로 미스터리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을 선사한 <살육에 이르는 병>의 아비코 다케마루가 쓴 '탐정영화'라는 제목의 탐정영화를 둘러싼 본격 미스터리 소설. 촘촘한 서술과 정교한 트릭으로 영화 속 밀실살인의 진범을 찾는 추리대결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살육에 이르는 병'을 읽은 분들이라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을 것이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연이어 읽어보시면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의 제대로 소름돋고 충격의 여운이 긴 이야기들을 만나보게 될 것이라 장담한다.

 

 

 

 

 

<같은 날 구입한 마음을 위로해줄 거라고 기대하는 책...>

 

<독창적인 상상력과 예민한 감성으로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에이미 벤더가 이번에는 음식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맛본다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혼란과 고독을 섬세하게 파고든다.

소설의 주인공인 아홉 살 소녀 로즈는 어느 날 엄마가 만들어준 레몬 케이크를 먹은 후 자신에게 놀랄 만한 이상한 능력이 있음을 깨닫는다. 바로 음식을 통해 요리한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이로 인해 타인의 감정이라는 비밀스러운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랑을 갈구하는 샌드위치, 화가 난 쿠키, 피곤한 우유…. -알라딘 책 소개->

 몇 달전 화창한 날씨가 왠지 기분에 거슬러 슬퍼지려고 한 날, 구입한 책이다. 무슨 내용인지 읽지도 않은 채, 포근해 보이는 책 표지에 이끌러 구입을 했다. 다행히 평도 괜찮아서 기대하고 있는 중이고 이번에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은 울게 해줄 책이 될까? 미소 짓게 하는 책이 될까?

 

 

<심리치유 소설 작가 로랑 구넬의 두 번째 작품. 목표도 의미도 없는 삶을 끝내기로 결정하고 에펠 탑으로 올라간 24세의 청년 앨런 그린모어가 마침내 '이웃의 세계 껴안기'에 이르러 삶의 기쁨을 회복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바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삶의 비타민이 필요하거든요,

 

 

 

 

 

 

 

 

<어젯 밤 읽은 책과 읽으려고 마음 먹은 책>

 

 어젯 밤에 순식간에 읽었다. 짧은 분량의 책이기도 했고 관심있는 작가라 더 열심히 읽었었다.

길게, 길게 설명되어 있는 부분들도 놓치지 말아야지 하면서 완전 집중해서 읽었는데....... ㅋㅋ 마지막 장, 한 줄에서 완전 쓰러졌다.^^ 작가 조르주 페렉의 책은 다 읽어야지 결심하게 만든 순간이기도 했고.

 

'인생 사용법'을 읽고 '어느 미술 애호가의 방'을 읽으면 더 재미있다고 한다. 얼마 전 너무 긴 분량의 책을 읽은 뒤라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어느 미술 애호가의 방'을 읽고나니 '인생 사용법'이 더 궁금해졌다. 작가 조르주 페렉이 10년에 걸쳐 완성한 책이라고 하니, 완전 기대가 된다. 촘촘히, 치밀하게 짜놓은 그만의 세계가 점점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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