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다른 책들은 다 뒤로하고 책 한 권만 열심히,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일단은.

뭐 그렇다고 신간이나 다른 책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본다. 올해 초이던가, 작년 말이던가에 읽은 '전을 범하다'를 읽고는 우리 옛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고 풀어낸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관심이 가는 책이 나와 유심히 보고 있는 중이다. 그밖에도 여전히 관심이 백배인 추리소설을 이야기해본다.

 

<읽고 있는 책...>

 

 <하위징아는 이 책에서 전성기를 지나 노쇠해지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단계인 14, 15세기를 '가을'이라고 규정했다. 전성기를 지나 쇠락해가는 시대라는 의미와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로 나아가는 시대'라는 의미로 '가을'인 것이다. 중세는 '대조'의 시대다. 빈자와 부자, 도시와 시골, 빛과 어둠과 같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들이 공존했고, 중세는 그 두 극단을 오가면서 역사를 만들어갔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중세말기인 14~15세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미 중세의 전성기를 지나 퇴락해가는 시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대했던 낭만적인 중세는 없다. 오히려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더 많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세는 암흑기이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낭만적인 시대이기만 했던 시대가 아닌 중세, 그 자체의 시대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은 부분을 보면...

 

 

 

<읽고 싶은 책...>

 

 <효성스러운 아들, 절개를 지키는 열녀, 지엄한 남편과 정숙한 부인이 아닌, 자식을 생매장하는 부모와 부모의 간을 빼먹는 딸, 자식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버지 등 불온하고 끔찍한 모습들이 우글우글한 우리 옛이야기를 들여다본다. 소장파 국문학자인 유광수 연세대 교수가 고소설과 현대소설, 우리 설화와 외국 옛이야기를 넘나들며 그 속에 숨어 있던 삶의 진실을 찾아낸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그저 옛 이야기로만 듣고 자라다가 어느 순간, 이 이야기들이 불편해지는 순간이 온다. 옛 이야기로만 듣고 넘어가기에는 숨겨진 이야기들이 끔찍하다고나 할까... 그런 불편함을 이 책은 여러 해석으로 풀어주는 책이 아닐까 싶어 관심이 간다.

 

 

 

 

 

<유년 시절, 친척집 앞 계곡 물에 찰랑찰랑 푸르게 떠 있던 참외, 운동회 날이면 어머니가 들려 보낸 삼단 찬합 도시락, 머리가 복잡할 때 먹으러 가는 중국집 짜장면, 으슬으슬 인생이 추워질 때 떠오르는 아버지의 닭백숙, 시장통 좌판의 아낙이 등에 업힌 아이에게 우물우물 씹어 먹여주던 국수……. 그가 마주친 음식들은 소박하되, 지나간 시간을 되돌려주는 어떤 원형질에 가까운 맛을 지녔다. 맨 처음으로 돌아가는 맛, 우리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맛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가끔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우울하거나, 삶이 꼬인다고 생각할 때 읽으면 좋다.(나한테는...) 저자의 전작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평들이 다 좋아서 이 책 또한 관심이 간다. 이번엔 읽어야지 하고 있다. 나의 추억의 음식은 뭐지?

 

 

 

 

 

 

 

 

 

 

 

 

 

 

 

 

 

<두 권은 가장 읽고 싶은 추리소설이고, '멸종의 역사'는 쬐끔 눈물나는 책이다. 몇 년 전에 구입하고 이번에 읽어야지 하고 보니, '절판'된 책이라고 나오는 책이다. 흑~~~^^;;; 그래도 읽으련다. 쓰다듬어 주면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