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 게임 - 백만장자의 상속자 16명이 펼치는 지적인 추리 게임!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 / 황금부엉이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웨스팅 게임'은 열다섯 소녀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재미있다며 읽어보라며 빌려준 책이다. 받아보니, 너무나 많은 어른들이(나 포함) 훌륭한 고전 문학작품을 권하며 읽기를 강요하며 권해 준 책들에 비해 우선 경쾌하고 흥미롭다. 또한 작품 역시 만만치가 않은 내공을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미국 최고 권위의 뉴베리 상 수상작이기도 하면서도 결코 교훈에만 치우치지 않고 책 읽기의 가장 기본인 '재미'를 호기심과 함께 적절히 배치해 즐거움을 준다. 12세에서 청소년들에게 책 선물을 줄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들고 읽게 될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나라면 당연히 그럴 것임.)

 

벡만장자 세뮤얼 웨스팅이 무수한 소문을 뒤로 한 채, 자신의 저택에서 살해당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웨스팅 저택 근처에 선셋타워 아파트에 입주해 있는 16명의 입주자들은 자신들이 새뮤얼 웨스팅의 유산 상속자들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웨스팅이 사전에 정해준 유언 규칙에 따라 게임에 돌입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가 남긴 유언에 따르면 16명 중 1명이 자신을 죽인 범인이며, 그 범인을 밝혀내는 사람이 진정한 상속자라는 것이다. 당연히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각자 상황에 따라 게임에 집중하게 되고 백만장자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추리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의 귀엽지만 당찬 말괄량이 13세의 소녀 터틀도 게임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고 파트너와 함께 지적 추리게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다. 과연 그들이 밝혀내게 될 진실은 무엇인지, 범인은 누구인지, 백만장자의 유산을 상속받게 될 진정한 상속인은 누가 될지 시종일관 흥미롭게 전개가 된다.

 

'웨스팅 게임'은 다소 자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는 유산 상속자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고 흥미롭고 유쾌하고 경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웨스팅 게임을 통해서 새뮤얼 웨스팅이 16인의 유산 상속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표현할 줄 알게 되는 이야기를 추리게임을 통해서 반짝, 반짝 빛나게 엮어놓고 있다. 그래서 십대들은 물론 나와 같이 동화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 되었다. 물론 걷어차기 명수인 터틀의 활약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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