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옷 입고 나갔다가 완전 칼바람에 주눅들고 들어 온 날...

어쩌다 한 번 마시는 달달한 믹스커피를 두 개나 넣고 진하게 타서 마시면서 신간도서들을 훑어보고 있는 중이다. 매번 신간도서에 관심갖지 말고 아직 못 다 읽은 너의 책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읽기를 바라지만서도 이 오래된 습관(?)은 멈출 수가 없나보다. 더욱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소설에 신간들이 이렇게 쏟아져 나오다니 가슴이 콩닥거린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품절, 절판이 되는 사태를 지난 주에 책장 정리하면서 경험한 뒤로 그렇게 마음을 다 잡았건만...ㅠㅜ)

암튼 신간들을 훑어보고 지난 주에 지인한테 졸라(?) 구입한 책들을 소개해본다.

 

< 평소 고딕호러소설을 즐겨 읽던 수전 힐은 의외로 그 분야에 장편이 거의 없다는 데 의문을 느꼈다. 심지어 그 장르의 전성기였던 빅토리아시대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단편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에 놀라 스스로 이 장르의 전통을 잇는 장편을 써보기로 결심한다. 그 결과 완성된 작품이 바닷가 근처 고립된 습지에 세워진 저택을 배경으로 젊은 변호사가 겪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우먼 인 블랙>이다.

뭍과 물의 중간지대, 외부와는 고립된 일 마시 하우스. 젊은 변호사 아서 킵스는 죽은 노부인의 유산 정리를 위해 그곳을 찾는다. 그는 그곳에 감도는 음산한 기운에 왠지 모를 불길함에 사로잡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의 출현에 불안은 커져만 간다. 그리고, 어둠조차 뒤덮는 축축한 안개로 둘러싸인 그곳에서 평생 떨쳐내지 못할 악몽 같은 사건과 맞닥뜨린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고립된 공간에 세워진 저택을 배경으로 하고 젊은 변호사가 주인공이라고하니, 우선 그 유명한 <드라큘라>가 생각이 나고 음산한 분위기의 정체모를 불길한 분위기는 정말 좋아하는 에드거 알렌 포의 <어셔 가문의 몰락>이 생각이 난다. 포의 단편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여러 번 읽어보고 있는데 여전히 좋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황페하고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을 좋아하는 분들은 <우먼 인 블랙>, <어셔 가문의 몰락>, <드라큘라>를 전개도서로 읽어보셔도 좋을 듯...완전 스멀스멀한 공포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

 

 

 

 

 

 

 

 

 

 

 

 

 

 

 

 

 

 <신용카드와 소비자금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와, 크고 작은 욕망을 좇다가 예기치 못한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그리고 낙오된 이들을 어둠으로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그려낸 이 작품은,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90년대 초의 일본 사회상을 생생하게 표현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 시종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 설득력 있는 묘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가 마~악 카드의 신비로움(??)에 반해 막 쓰기 시작했을 때 읽었기 때문에 그때 책을 읽고 느꼈던 공포감은 여전히 마음의 앙금처럼 갖고 있다고나 할까...이젠 카드의 신비로움보다는 괴기스러움에 더 공감하지만...ㅠㅜ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싶다. 전 책에서 빠졌던 부분들이 재 번역되었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캐나다 라디오 방송국에서 18년 동안 일한 후 전업 작가로 뛰어든 작가 루이즈 페니는 <스틸 라이프>를 발표 후 영미권의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 대부분을 석권하였다. 애거서상 4년 연속 수상에 빛나는 루이즈 페니의 두 번째 작품. 스리 파인스 마을 사람들이 돌아왔다. 마을의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를 맞는 주민들, 그리고 살인도 기다리고 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작가 루이즈 페니의 <스틸 라이프>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주저없이 구입해서 읽으려고 하는 중이다. 사실 이 작가의 스타일은 코지 미스터리에 속한다.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용의자가 되는 상황은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데 좀 더 스케일이 큰 미스터리를 원한다면 좀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책이기도 하다. 그 부분은 각자 취향에 따라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암튼 코지 미스터리를 좋아하다보니, 다른 책들도 생각이 난다. 일본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의 코지 미스터리 역시 재미있다. 사건은 진짜 무시무시한데 그 사건을 대하는 주변 인물들이 코믹하다고나 할까...

 

<이 작품은 어린아이가 살인자를 피해 달아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등 그야말로 첫 시작부터 강렬하다. 중세와 현대, 그리고 미국과 노르웨이를 넘나들며 끔찍한 연쇄살인이 발생하면서, 그 이면의 중심에 무자비한 살인자의 기록이 새겨진 『요한네스 필사본』의 정체가 점차 모습을 드러낸다. 고요하고도 한적한 한밤중에 하나둘씩 속살을 보이며 무참히 죽어가는 피해자들과 수백 년 전의 고서의 기록을 그대로 답습하듯 잔혹하게 살해하는 범인,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어딘지 모를 아픔을 간직한 여형사와 노르웨이 경찰이 추적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다. -알라딘 책 소개 중->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이라 좀 낯설기는 한데 읽어보고 싶어진다. 우선 고서가 소재로 들어가는 책들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이고 영미,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좀 새로운 스타일도 읽어보고 싶다는 작은 열망이 자꾸 부추기기 때문이다.

 

 

 

<<짐승의 길>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기토 고타라는 정재계의 거물을 파헤쳐 보려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소설이지만, 1960년대라는 고도성장기의 이면을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미코의 남편은 병으로 쓰러진 후부터 틈만 나면 짐승처럼 그녀의 몸을 탐하거나 질투에 눈이 멀어 아내를 학대한다. 히사쓰네의 아내는 무능하고 경제력 없는 남편에게 시종일관 히스테리를 부린다. 급기야 다미코는 고의적으로 집에 불을 질러 남편을 살해함으로써, 히사쓰네는 오로지 다미코를 품고자 하는 일념으로 그녀를 추격하면서, 두 사람 다 짐승의 길로 들어선다. -알라딘 책 소개 중->

 

최근에 을 <D의 복합>읽고는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에 대해서 조금 알기 시작한 중이라 이 책 또한 관심이 간다. 두꺼운 한 권의 책은 좋아하지만 두, 세 권으로 나눠지는 시리즈물은 좀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라 좀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작가의 역량을 생각하면 읽어보고 싶어진다. 줄거리만 봐서는 좀 끈적(?)거려지는 소설이면 어쩌나 싶기도 하지만 <D의 복합>을 읽어본 바로는 절대 그럴리가 없으니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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