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이름 모중석 스릴러 클럽 27
루스 뉴먼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수재들이 모인 그 곳,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아름답고 미래가 밝았던 여대생들이 연이어 살해당하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더구나 피해자들의 시체는 난폭하게 훼손당하고 일부는 사라진 채로 발견되어 크나큰 충격을 주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 올리비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닉이 제 1용의자로 지목되어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하지만 목격자인 올리비아는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남자친구인 닉은 뚜렷한 살해동기가 부족한 상태가 된다. 이에 담당 경찰 스티브에 의해, 오래 친구인 법의학자 매튜에게 올리비아의 기억을 되살려 달라는 의뢰를 하게 되고 매튜는 수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부터 올리비아와 매튜는 기억요법과 체면, 대화를 통해 그날 밤의 기억을 되살리는 작업을 하게 되고 그날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는 길고 험난한 과정을 걸치게 되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경악 그 자체가 된다. 

마지막 살해 현장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된 올리비아는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녀가 법의학자 매튜와 여러 요법들에 의해 드러난 이야기들은 진실일까? 혹 그녀가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만들어낸 허상은 아닐까? 평범하고 밝은 성격의 닉은 정말 친구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일까? 그런 그를, 애인이면서 피해자인 올리비아는 기억을 상실해가면서까지 그를 보호하는 것일까? 아님 아름답고 똑똑하지만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올리비아가 법의학자 매튜에게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진실을 숨기는 것일까? 매튜는 환자와 의사로서 공정하게 진단을 하고 판단을 한 것인지, 그녀의 가련한 외모와 영리함에 매료되어 눈을 가리게 된 것은 아닌지, 자신의 법의학자로서의 명성을 사건의 진실보다 더 중요시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읽는 내내, 예고된 충격적인 결말을 본 후에도 계속 교차되며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나 잔인해지고 독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독해져서 살아남아야 하는 자신과 자아를 분리할 수 있는 지경까지 이를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에 대해서, 세상을, 생명을 경시하고 우습게 여기는 상황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한다. 피해자, 가해자 모두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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