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보이는 봄은 화사하다. 화사해서 마음이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이끌지만 게으름 피우다 밀린 일이 걸려 있어서 꼼짝 못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중이다. 이렇게 시간이 촉박하고 마음이 급할 것을 알면서도 왜 그리 여유를 부렸던지, 지금에 와서야 후회막심 중이다. ㅠ

암튼 그 와중에도 신간을 훑어보다가 관심이 가는 책 몇권과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다. 신간은 작가정신에서 출판된 '모비딕', 조르주 심농의 시리즈, 갖고는 있고 너무 좋다는 평을 엄청 듣고 있지만 아직 못 읽은 작가의 책, 오래전부터 너무 좋아해서 계속해서 소개하고 싶은 책이 있다. 영화로도 나오고 개정판도 나왔지만 그 책을 읽은 분들이 의외로 많지 않아 팬으로서 좀 속상하기도 한 책을 소개해본다.(물론 읽으신 분들도 엄청 많을 거다. 아님 영화로 본 분들도...그런데 영화도 좋았지만 원작으로 읽으면 더 좋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신간> 

<모비딕> 서두에서부터 '고래'에 대한 '어원' 탐구와 문헌 '발췌록'이 등장하고, 작가의 체험과 도서관에서 조사하고 연구한 고래와 포경에 대한 갖가지 지식이 총망라되어 있다. 출간 당시에는 어렵고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지만 작가가 죽고 30여 년 후에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오늘날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걸작이 되었다.

집착과 광기에 사로잡힌 한 인간의 투쟁과 파멸을 그린 전율적인 모험소설이자 최고의 해양문학, 미스터리와 공포가 충만한 미국식 고딕소설이자 뛰어난 상징주의 문학 또는 자연주의 문학. 다양한 각도로 해석되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소설에는 고래와 포경업에 관해 인류가 탐색하고 축적해온 지식들, 우주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 명상들로 가득하다. -알라딘 책 소개 중 -> 

 

'해저 2만리'는 한 2년 전쯤에 읽었는데 잔잔히 일렁이는 감동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 책이라 기억에 남아 있었던 차에 이번에는 작가정신에서 평소에 읽고 싶었지만 제대로(?) 된 책이 없던 이유로 아직 읽지 못하고 있던 '모비딕'이 출간되었다.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근데 책들은 너무 좋은데, 값이 착하지는 않다는 흠이 좀 있다. 하지만 '해저 2만리'를 읽은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후회는 하지 않을거라 예상된다.

 <<수상한 라트비아인>  '매그레 시리즈' 1권 <수상한 라트비아인>에서 매그레는 국제적 사기범인 일명,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파리로 오고 있다는 전보를 받고, 그가 도착할 기차역으로 나간다. 그러나 도착한 열차 화장실에서 그의 인상착의와 꼭 같은 남자가 피살된 채 발견된다. 특유의 심리 수사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내는 파리 경찰청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의 활약이 펼쳐진다. - 알라딘 소개 중 - >

<<걸레 씨, 홀로 죽다> 2권에서는 은식기 따위를 팔러 다니는 방문 판매 사원 에밀 갈레가 파리 교외의 한 호텔에서 총과 칼에 맞은 채 발견된다. 사망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망자의 집을 방문한 매그레는 집안의 묘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게다가 평범한 회사원이라고만 생각되었던 갈레는 비밀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는데…. 특유의 심리 수사로 사건의 본질을 파헤쳐 내는 파리 경찰청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의 활약이 펼쳐진다. - 알라딘 소개 중 -> 

 

너무 유명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작가 조르주 심농의 시리즈가 출간된다고해서 얼른 두 권 예약판매로 주문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정말 75권이 다 출간된다면 완전 대박일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를 왕창하고 있는 중이다. 

    

<<위험한 관계>더글라스 케네디의 3대 작품으로 <위험한 관계>, <빅 픽처>, <The Pursuit of Happiness>를 꼽는 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이 소설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폭넓은 공감과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 소설 덕분에 더글라스 케네디는 남자 작가이면서 여성 심리를 여성 작가보다도 더 잘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샐리 굿차일드는 독립적인 생활과 완전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 기자다. 그녀는 우연히 매력적이고 저돌적인 영국 기자 토니와 취재를 나가게 된 걸 계기로 연애에 빠져든다. 이내 임신을 하게 된 샐리는 토니와 결혼해 그의 직장이 있는 런던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한 선택인 줄만 알았던 런던의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 알라딘 책 소개 중 ->
   

<빅 픽처>의 작가의 신간이다. 아직 그 유명한 책을 출간되자마자 구입하고는 읽지 못하고 있는 나이기에 별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련다. 이 책 <위험한 관계>와 같이 읽으려고 기다렸다고...^^;; <빅 픽처>는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지인조차도 재미있다고 엄청 이야기하던 책이기도 하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책>   

 <<소유> 앤토니어 수전 바이어트의 장편소설. 이 소설은 '한 편의 로망스'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롤런드 미첼과 모드 베일리라는 두 젊은 학자가 빅토리아 시대 가상의 두 시인인 랜돌프 헨리 애쉬와 크리스타벨 라모트의 은밀한 애정 행각을 발견하고 재구성하는 탐색 과정을 그린다. 영국 최고의 문학상 '부커상' 수상작. - 알라딘 소개 중 ->

 작가 앤토니어 수전 바이어트의 '소유'이다. 오래 전 우연히 읽게 된 '소유'는 문학적 즐거움, 너무 아름답고 놀라운 상상력, 뛰어난 문체가 주는 행복감을 주는 책이다. 그동안 세월이 흘러 개정판이 나왔고 기네스 페트로가 주연한 영화 '포제션'으로도 나왔지만 원작의 놀라움을 알고 싶다면 꼭 책으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몇 년에 걸쳐 읽어보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놀라움을 준다. 그리고 난 처음 출간되었던 오래 된 책을 갖고 있지만 개정판이 너무 예뻐서 얼마 전에 새로 구입했다. 이번엔 개정판으로 읽어봐야지 하면서....... 정말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는 열망을 진하고 갖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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