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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위대한 여행
앨리스 로버츠 지음, 진주현 옮김 / 책과함께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나의 모습에도, 우리들 모두의 모습에도 과거의 조상들의 모습이 담겨있고 또 우리는, 나는 적게든 많게든 다음 세대에 모습과 습득한 지식들을 전해주게 될 것이며 인류가 지구상에 생존해 있는 한 이러한 일들은 반복될 것이다. 약 2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위대한 현생인류의 시작을 알린 그녀의 위대한 첫 발자취에서 시작된 그 모든 일들처럼 말이다.
'인류의 위대한 여행'은 의사이자 인류학자로서 저자가 직접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생인류의 탄생과 이동경로를 추적하며 아프리카의 한 여성으로 시작된 길고 긴 현생인류의 발자취를 경이롭게 따라가며 현생인류의 삶 속으로 들어가며 진행된다. 저자가 기록한 여행기록을 통해 저자의 생각과 느낌을 알 수 있게 하며 동시에 학문적 내용을 덧붙이고 여러 이론들을 설명해주며 고고학자들, 인류학자들의 여러 이론들을 이해하기 쉽게 비교해준다. 또한 발굴 현장에서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주고 저자의 그림 기록을 통해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유적지에서 발견된 작은 유물에서 그들의 삶을 상상해보고 그들의 사용했을 무기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며 그들의 삶속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는 수많은 고고학자들, 인류학자들, 유전학자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를 인류의 위대한 여행을 통해 우리의 조상인 현생인류의 뛰어난 환경적응능력, 사냥, 수집능력, 벽화와 장식품으로 알 수 있는 문화와 예술세계를 알 수 있어 뿌듯함과 함께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우리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들이다. 우리를 있게끔 해준 현생인류는 다른 호미닌들과는 달리 환경 적응력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사냥, 축제 등을 통해 단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러한 여러 이유들이 모여 다른 호미닌들과는 달리 현생인류는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환경을 이용할 줄 알고 수집, 사냥시기를 걸쳐 정착생활을 시작하며 인구는 급속도를 늘어났고 그들의 후손들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고 우리들의 조상들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만들어졌다.
아프리카에서 한 여성으로부터 시작된 현생인류의 여행은 더 이상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또한 새삼 알려주고 깨닫게 해준다. 한 어머니에게서 시작된 현생인류는 그들의 정착한 자연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피부색과 체형이 변했을 뿐,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같은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이고 그러기에 우리는 같은 인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세계 각지를 흩어져 살고 있음에도 호모 사피엔스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수많은 공통된 생각과 감정들은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고 있음을 '인류의 위대한 여행'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고 지금이야말로 인류라는 이름으로 인류의 위대한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이라도 지구가 직면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지금까지 이루어온 여러 인류의 업적들을 건강하고 건전하게 후손들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한다. 약 20만 년 전에 용감하게 시작된 현생인류의 발자취가 헛되지 않고 위대한 여정으로 남기를 바란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