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고 너무나 짧은 계절이 그리워지는 날들이 왔다. 그래서 올 가을에는 이 책을 꼬옥 읽고 싶다는 열망(?)이 심히 생기는 중이라 책들을 골라본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 새롭게 읽는 책들, 읽었다고 착각했던 책들과 세 권의 추리소설을 소개해본다. 특히 올 가을과 겨울에는 고전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읽어나가고 싶다.(귀가 엄청 얇은 탓과 최근에 읽은 '평생 독서계획'에 한층 고무되어 있는 중...그래 양서를 읽어야 한다니까 하면서...)
<'더블린 사람들'은 20세기 문학에 변혁을 일으킨 모더니즘의 선구적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첫 작품> 그를 알려면 이 작품부터 읽어야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읽을 준비를 한다. 1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사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반값할 때 사고 싶은 구매욕이 솓구치는 중이지만 어렵고 이해못할까봐 참는 중이다. 이 책부터 시작해야지 하면서...)

1300페이지의 책을 읽으며 머리를 쥐어박거나 졸거나 할까봐 잠시 망설이는 중인데, 읽어보고 싶다. 단 하루의 일이라니...<이야기는 주인공 블룸의 이름을 딴 '블룸즈데이(Bloomsday)'라 일컬어지는 1904년 6월 16일, 이 단 하루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더블린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종교, 사회 구조, 즐겨 부르는 노래, 기후와 색깔과 함께 인간의 희비애락을 그려낸다.>알라딘 책 소개 중
삶 그 자체를 최고의 예술로 생각한 미시마 유키오의 심미주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며 작가 자체도 극적이다. 극적이다못해 충격적인 인물임에도 그의 작품들은 섬세하면서도 화려하며 심리묘사가 대단하다. '비틀거리는 여인'(표지가 오글거린다. 하지만 여인의 심리묘사가 섬세하다.)
항상 읽었다고 착각했던 책들 중 한 권이다. 이번에 '가면의 고백'을 읽고 읽어볼 생각이다. 그의 탐미주의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하니...

매년 가을마다 찰스 디킨즈의 '위대한 유산'읽을 거에요. 하면서 한 번도 지키지 못했던 두 권의 책을 올해는 꼭 읽어보리라 한다. 아주 오래 전 읽었던 가물거리는 기억에서 벗어나 다시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도리언 그레이'는 도리언 그레이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아름다운 젊음을 유지하고, 대신 초상화가 늙어가면서 더불어 그가 지은 죄의 흔적까지 모두 짊어지고 추하게 변해가는 것이다.> 알라딘 책 소개 중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도리언 그레이'가 새삼스레 다가온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기를 묶어두고 싶은 욕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다시 읽어보려한다. 아마도 십대 후반에 읽었던 느낌하고는 엄청난 차이가 날 것 같음(도리언 그레이를 마구마구 이해하지 않을까.)
일년내내 추리소설은 좋다. 스트레스 받았을 때도 좋고, 무료하다고 느낄 때도 좋고, 그냥도 좋다.

뒤늦게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가 선사하는 코지 미스터리에 빠져서 열심히 유쾌하게 웃으며 읽고 있는 책이다. 사건은 끔찍한데 그 상황을 풀어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유쾌(?)하다.

<'페허에 바라다'는 니세코 외에는 실제 존재하지는 않는 곳이지만 홋카이도 어딘가에 있을 법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의 단편은 신선한 추리보다는 사건의 배경과 범인의 사정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종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며 커다란 그림을 완성시킨다.> 알라딘 책 소개 중
가볍지 않은 주제를 능숙하게 다루는 작가의 책이라 예약구매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엄청 멋진 추리소설을 읽으면 기분이 찡해지는데 이 책도 그럴거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