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존 S. 메이저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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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책을 읽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꿈꾸는 삶이 좋아하는 책을 실컷 읽으며 아늑하고 포근한 서재를 갖는 꿈을 꾼다. 그 곳에서 좋은 양서를 읽는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다. 바로 '양서'를 읽는다는 것, 그 자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는데 좋은 책을 고르기가 결코 쉽지가 않고 기준도 각기 달라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평생 독서계획'의 두 분의 저자분들이 방향을 잡아주신 것 같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저자 클리프턴 패디먼의 촌철살인의 책과 작가의 소개는 '평생 독서계획'을 읽는데 크나큰 즐거움을 더 해 주었다. 

"평생 독서 계획'은 동서양의 가치가 높은 도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가와 수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익히 명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선뜻 손이 가지를 않았던 고전문학의 작가들을 작품과 함께 친절하게도 소개를 받으니, 마치 알고 지내던 분들의 책들 같아서 애정이 생기는 중이다. 고전문학을 나름대로 열심히 읽었던 시기는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중반까지였던 것 같다. 그 외의 시기에는 현대물에 집중하게 되면서 점차 소홀해지기 시작했고 고전문학은 고리타분한 거야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 시작하면서 외면 아닌 외면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고전문학에 대한 향수와 깊이가 그리워지는 시기가 오기 시작했고 그렇게나 좋아했던 현대소설, 에세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채워졌으면 하게 되었고 얼마 전부터 다시 읽기 시작한 고전문학 혹은 명작에서 조금 과장되게 이야기하자면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명작이란 시대와 공간을 넘어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고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를 독자에게 줄 수 있는 책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다양한 작가와 수많은 작품들을 소개받고 보니,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까하는 행복한 고민이 저절로 드는 중이다. 무조건 어려울 거야, 고리타분할 거야 하는 편견을 버리고 올 가을과 겨울에는 고전문학의 향기 속에 빠져 볼 생각이다. 물론 유쾌하고 명쾌한 현대물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적절하게 고전과 현대를 넘나들어 볼 생각이다. 

'평생 독서계획'에는 133명의 작가의 작품과 잠정적 고전 100선을 수록하여 그야말로 평생 독서계획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양질의 독서를 하기 시작한다면 인생은 더 깊이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고 저자 클리프턴 패디먼의 글처럼 더 많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대 중이다. 전에 놓치고 지나쳤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고전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발견한다." 클리프턴 패디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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