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다시 만나기
마르크 레비 지음, 조용희 옮김 / 북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살다보면 가끔 무조건적인 위로를 받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해피엔딩이 정해진(?) 소설이나 영화를 읽고 보고 위로받고 싶어 진다. 그래서 우리 곁에는 따뜻하고 달콤한 사랑이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고 사랑이 전부인 세상에 푹 빠져 살고 싶어진다. 잠시만이라도 말이다. 그런 후 훌훌 털고 혹은 털어냈다고 생각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을 얻는다. 그 달콤한 속에서....... 

'그대를 다시 만나기'는 마르크 레비의 '천국 같은'의 결말부에서부터 시작한다. 전작인 '천국 같은'은 로렌이 불의의 고통사고로 코마 상태로 있었을 때, 그녀의 영혼이 그녀의 집에 세든 남자 아더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믿을 수 없는, 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특별한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여곡절끝에 로렌은 코마상태에서 깨어나지만 아더를 기억하지 못한다. 로렌의 영혼은 아더를 사랑했지만 길고 긴 코마에서 깨어난 그녀는 그를 알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깨어났을 때 곁에 있었던 남자로만 기억하고 곧 가족들과 애인의 포옹과 기쁨 속에 있게 된다. 아더는 낯설은 로렌의 모습에 혼란을 느끼고 로렌 주변사람들의 종용으로 의식을 되찾은 연인을 두고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후속작인 '그대를 다시 만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름다운 사랑을 했고 같은 미래를 꿈꾸었지만 어느 순간 곁을 떠나버린 그녀를 잊지 못하고 프랑스로 떠났던 아더가 돌아오면서 그 둘의 거짓말같은 인연과 사랑이야기는 그 둘을 또 다른 방식으로 이끌게 된다. 

사랑은 어쩌면 진실로 믿는 자에게만 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무리 믿기지 않은 이야기라도 거짓말 같은 우연이 계속 반복된다면 사랑은 그를, 그녀를 향해서 열심히 오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마음 자세말이다. 비록 수 많은 두려움과 의심이 사랑의 마음을 계속 주춤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들지라도 아더가 영혼으로 찾아 왔던 로렌을 믿었듯이, 로렌이 믿을 수없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고 사랑을 찾았듯이 용기를 조금 더 내본다면 혹시 아는가, 사랑은 내 곁에 와 있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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