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업 되었다가 다운 되었다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편두통이 다시 시작되었고 마음은 바쁘고 정신줄은 저절로 놓아지고 있는 중이다. 거의 평생 뭔가를 주도적으로 하지 않다가 한 달 남짓 남은 이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하다보니, 머리가 깨질 것 같으며 다시 아무런 책임감도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만 든다. 암튼 비록 일장춘몽으로 끝나버렸지만 아주 잠시나마 이사를 가서 오로지 혼자 지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잠시동안 열려 있었다. 그래서 잠시 꿈 같은 시간들을 꿈꾸고 즐거워했었다. '싱글'과 관계있는 책들을 찾아보면서 말이다. 물론 꿈은 꿈으로 끝났고 온 가족이 다 이사를 한다. 더구나 덤이자 짐(?)까지 데리고....... 

  

잠시나마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해!! 하면서 검색했던 책들이다. <싱글예찬>,<싱글룸인테리어> 아..윽... 

 

  

 

  

  

그래서 도로 마음이 복잡해졌고 이럴 때마다 나에게 위안을 주던 책을 습관적으로 찾았건만 이사를 간다고 미리 책들을 싸 놓아서 어딘가 상자에 들어가 있나보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으이그... ^^;;; 마음의 위안을 주는 그 책은 바로... <월든>이다. 마음이 들끊고 감당하기가 힘들어지면 소로우가 들려주는 소유하지 않는 삶과 자연의 고요함으로 들어간다.(잠시나마 멈추지 못하는 소유욕과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어 강력 추천!!)  

  

 

마지막으로 여전히 손에 놓을 수 없는 추리소설 한 편...<가다라의 돼지>이다. 출간되자마자 분량도 만만치 않고 또한 가격도 높았던 책을 덥석 주문해서 갖고 있다가 어제부터 읽고 있는 중이다. <한때 아프리카의 주술에 대한 연구로 큰 업적을 쌓았던 민족학 교수 오우베 다이치로. 그러나 팔 년 전 케냐에서 사고로 딸 시오리를 잃은 후부터 그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모든 연구를 중단했다. 시답잖은 오컬트 방송에 출연하며 조사대를 위한 예산을 모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이쓰미가 신흥 사이비 종교에 빠진다.>알라딘 소개 글 그 부분까지 읽었다.  <월든>과 <가다라의 돼지>의 사이를 오가며...아쉬운 듯 싱글 관련책들을 검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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