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의 힘을 믿어요.

리스펙트 -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데보라 노빌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서로를 '존중'하며 산다면 더 이상 세상은 각박한 세상이 아닐 것이고 의미 없는 삶이 아닌 풍요롭고 행복한 배려가 존재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그만큼 '존중'은 사람들 간의 사이를 매워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우리는 '존중'의 가치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여러 이유를 들어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은 존중의 뿌리를 지니고 있어도 행동으로, 말로 표현하지 못한 채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존중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게 되고 삶은 점점 더 각박하게 느껴진다. 

'리스펙트'는 '존중'의 가치와 힘을 일깨워주고 실천하라고 전한다. 실천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지고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존중해주었던 사람들은 절대 잊지 못하고 있고 그분들의 말에는 귀담아 들으려 노력한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통한다. 아이들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무시하지 않고 반영하고 존중해주면 아이들은 더 많은 아이디어와 실천을 한다. 회사 내에서도, 가족 관계에서도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고 끊임없이 의견을 조율하다보면 서로를 신뢰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가까운 사람들일 수록 '존중'의 가치를 무시한 채, 그 사람은 내 마음을 다 알아줄 거야 하는 착각에 빠져 산다. 나 역시 부모님께 괜한 짜증을 부리고 나를 존중해주지 않은 것에 대한 서운함과 화만 키웠었다. 그런데 실상은 나부터 부모님을 존중하지 않은 채, 그저 다 받아주시기만을 바란 치기어린 행동이었을 뿐이었다는 알게 되었다.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학교 내에서, 회사조직에서 존중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리스펙트'에서는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이 열리고 세상은 바꾸는 힘이 생긴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힘을 느껴보고 실천할 때인 것이다. 마음으로만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라고 행동은 존중하지 않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에게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존중을 하면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존중'하는 마음이 실천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그래서 모두가 존중받는 사람들이 될 때까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