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주의보
엠마 마젠타 글.그림, 김경주 옮김 / 써네스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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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주의보'는 사랑을 가슴에 품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사랑주의보이다. 처음 사랑을 느끼고 알아가면서 겪게 되는 마음의 동요나 혼란 등을 귀여운 그림과 글로 마음껏 표현해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는 한 번도 마음 속의 말을 내뱉어 보지 못한 벙어리이다. 하지만 그녀가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채 곱게 간직하고 간직한 사랑의 언어들은 그녀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방울져 그녀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마냥 어린 소녀로만 있을 줄 알았던 소녀는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면서 그녀의 몸도 마음을 따라 한 걸음씩 성장해간다.  

어린 시절 마냥 '사랑'은 멋지고 달콤할 줄만 알았던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를 지나 사랑이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점이 진짜 사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소녀는 가슴 속에 스며드는 사랑을 막 시작을 했고 그 사랑 때문에 때론 고통스럽고 왜 시작했을까 하는 후회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랑 한 번 품어보지 못한 사람보다 그녀는 사랑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더 성숙한 한 인간으로 성장할 것이며 소녀 또한 멋진 한 사람의 여성이 될것이라 기대해본다. 분홍주의보가 소녀를 포함해서 더 많은 사람들 가슴 속에 남아 살포시 수줍은 사랑전선이 되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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