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기사단의 검
폴 크리스토퍼 지음, 전행선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폴 크리스토퍼의 소설들은 우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모험과 로맨스가 이루어지는 곳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영화를 보면서 상상을 해보았을 법한 모험 가득한 일들이 일어난다. 마치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보는 것 같이 모든 장면들은 빠르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들이 연이어 꼬리를 물고 터지고 주인공들은 전 세계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영화와 같은 삶이 폴 크리스토퍼의 소설들 속에서는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더구나 항상 비밀에 쌓여 있고 실체가 불확실했던 템플기사단의 검을 소재로 했다면 더 말할나위없이 흥미롭다.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서 역사를 강의하는 홀리데이 중령은 어느 날 삼촌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공동 상속인인 육촌이지만 삼촌, 조카관계가 더 편한 미모의 사진작가 페기와 함께 헨리 삼촌의 유품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삼촌의 유품 중에서 중세 시대 기사단의 칼로 추정되는 물건을 발견하게 되고 홀러데이와 페기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사건 속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삼촌이 비밀리에 숨겨 놓았던 템플기사단의 칼의 존재와 사연을 좇아 영국,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에까지 이르게 되고 검이 여러 사람들의 손에 의해 긴 세월을 전전했음을 알게 되고 나치와도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서 헨리 삼촌의 과거와 맞물리게 된다. 또한 그 검의 존재를 알고 있고 검을 노리는 자들에 의해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고 홀리데이와 페기는 역사의 깊은 미궁 속으로 점차 빠지게 된다.

작가 폴 크리스토퍼의 '템플기사단의 검'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이고 읽는내내 재미있고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어 지루하지 않다. '템플기사단의 검'을 통해 템플 기사단의 실제 역활과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고 후대에 그들을 평가하고 유물, 유적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습에서 흥미와 함께 역사의 한 귀퉁이를 엿보는 듯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흥미로운 주제와 소재, 빠른 전개, 영화 같은 장면들을 원한다면 폴 크리스토퍼의 소설들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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