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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마키아벨리의 눈물' 을 읽기 전에 마키아벨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인물검색해서 찾아보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15세기의 피렌체의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과 실존했던 인물 니콜로 마키아벨리, 최고 행정회 수장 피에로 소데리니, 종교개혁가 지롤라모 사보나롤라 등의 인물과 작가의 상상적 인물인 소데리니의 용병 말라테스타와 마키아벨리의 친구들과 주변인물들을 잘 연결시켜 생동감있게 그려주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마키아벨리의 젊은 시절을 상상하면서 읽어보면 마키아벨리 다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1498년 피렌체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피렌체는 공포와 혼돈감에 빠지게 된다. 이를 신속히 해결하고자하는 자들과 이를 이용하여 피렌체를 정치적 무력감에 빠지게 하려는 자들의 살인 게임이 시작된다. 말할 수 없이 잔혹한 살해 수법과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시체 유기 연출은 인간이 얼마만큼 잔인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공포감과 혐오감을 안겨준다. 이 사건에 우연히 얽히게 된 젊은 서기관 마키아벨리는 친구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잔혹한 시체훼손 연쇄 살인 사건만이 아니라 더 깊고 어두운 면이 숨겨진 정치적, 종교적 사건이었음을 마키아벨리 일행들은 알게 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고 은밀해진다.
'마키아벨리의 눈물'에는 흥미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해서 소설의 재미를 높여준다. 잔인한 고문살인을 즐기는 이들과 그 연쇄 살인 사건을 일으켜 무고한 희생자들을 내면서까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태연자약하게 저지르는 인물들의 모습을 두려울 만큼 잘 표현해주고 있다. 다른 이의 목숨은 가벼이 여기면서 자신의 목숨이 걸린 상황이 되자 한 없이 비열해지고 비겁해지는 인물들의 모습 또한 끔찍하게 보여준다. 복수를 위해서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인물들의 모습 또한 두려움을 주면서 소설 전체의 긴장도를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어둡고 이기적인 단면과 함께 그래도 한 줄기 밝은 빛은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주는 인물들이 있어 속도감을 높이며 읽을 수 있다.
우정과 의리를 중시하며 사건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서기관 마키아벨리의 모습은 정치적 종교적으로 혼란스럽고 민심이 이리저리 흔들리던 피렌체 속에서 신선한 인물로 다가온다. 그의 친구 귀차르디니는 매사에 허풍쟁이이지만 우정과 의리는 지킬 줄 아는 인물이고 소데리니의 충신인 용병 말라테스타는 자신의 일에 소신 있는 인물로 나와 비열함의 상징처럼 나오는 인물들과 좋은 대비를 이루며 소설의 재미를 더 해준다. 제목인 '마키아벨리의 눈물'은 소설 전체를 상징하며 그의 눈물의 의미를 마지막 부분에서 알게 되어 책을 다 읽은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반전 혹은 당혹감을 준다. 덤으로 15세기 피렌체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