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 밴드 Dorothy Band 1
홍작가 글 그림 / 미들하우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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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밴드' 3권으로 만들어진 만화이고 '오즈의 마법사'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라고만 듣고 무심토 들쳐보았던 '도로시 밴드'의 그림은 바로 나를 만화 속으로 끌여들였다. 연필화가 주는 그림은 너무 따뜻했고 어린시절에 꿈꾸었던 어디론가의 먼 곳을 상상하게 해준다.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들을 그대로 데려오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캐릭터는 새롭게 재창조된다. 도로시의 귀여운 애완견이자 오즈의 세계를 함께 여행한 강아지 토토는 작곡가이자 도로시의 남자친구로 나오고 뇌가 없어 슬펐던 허수아비는 책과 사랑에 빠진 인물로 설정되는 등 모든 캐릭터가 즐겁다. 유일하게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사람 말을 할 줄 아는 고양이 탱고는 특별히 잘하지도 못하는 것도 없는 캐릭터이지만 도로시의 꿈을 향해 마법세계를 열어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도로시와 함께 노래를 억압하는 독재자에게 맞서고 기존의 체제에 항거하는 다소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부분들을 만화적 감성과 연필화, 개성 있는 캐릭터로 잘 표현하고 있어 세권 연속 읽는 동안 내내 웃음이 가시질 않게 된다.  

홍작가는 대금을 전공한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라고 한다. 그의 따뜻한 감성으로 만들어진 연필화 만화를 계속 만나보고 싶다. 그의 정가는 캐릭터들도 함께....... 

마지막 3편에서 고양이 탱고가 들려주는 대사 중 마음에 들어 적어본다. 

"잊지마.  

아주 특별한 경험은 일상 어딘가에 떨어져서 발견되길 기다리는 동전 같은 거야."

- 도로시 밴드 3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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