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이철승 지음 / 쿠오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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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영화를 만나다' 이 책은 영화의 도시 LA와 그 주변 지역에서 촬영되었거나 배경이 된 영화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아 두고 있으며 그 영화를 보았던 사람에게는 향수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동경을 심어준다. 미국 LA는 세계 최대의 '영화 도시'이다. 그 속에서는 수많은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진 사람들이 밤과 낮을 꼬박 바쳐가며 자신들의 열정을 뿜어내고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한편 부러움과 동경을 갖게 된다. 그들을 그 곳으로 이끄는 힘을 가진 점이 대단하고 또 그 장소에서 우리가 감탄에 마지않는 좋은 영화가 탄생된다는 것은 신기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집약적인 열정이 모인 장소에서 도시 LA에서 촬영된 영화들을 1, 2, 3부로 나누어 작가의 생각과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1부에서 소개된 영화들은 다양한 인종들 이야기와 계층 간의 충돌을 다룬 영화를 소개한다. 그중에는 LA에서 촬영되었지만 배경은 다른 지역인 영화들도 많았고 우리에게 익힌 익숙한 배우들의 작품도 있고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아 그 영화의 참 묘미를 느끼지 못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들도 있다. 2부에서는 현대인들의 직면한 불안감과 삶에서 느끼는 절망감을 표현한 영화들과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서  결혼을 앞두고 중년의 두 친구가 와인여행을 떠났던 '사이드 웨이'가 최근에 DVD로 본 영화라 기억에 남는다. 그외에 '블레이드 러너'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잘 표현한 영화라 좋아하고 영화 '세븐'은 전반에 흐르는 청회색 톤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을 마지막 장면에서 다 표출한 것 같아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많은 여운을 남겼던 영화였다. 3부에서는 거대 자본이 유입되는 할리우드의 미면을 다루며 다양한 영화제들을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100여 컷의 사진을 음미하며 따라가다 보면 소개된 영화를 보았던, 보지 않았던 상관없이 그 영화의 길에서 가슴이 설렌다. 영화가 주는 힘은 우리가 삶에서 지칠 때 웃음과 눈물을 보여주여 더 많은 웃음과 눈물을 끌어내고 우리가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을 때, 영화 속에서 그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꿈을 꾸고 때론 행복해지고 또 때론 슬픔이 더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그리 심각하지 않게 내가 본 영화들과 아직 미처 보지 못한 영화 이야기를 사진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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